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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체육특기병 선발 과정에서 점수가 낮은 지원자가 최종 합격하는 등 불투명한 관행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강력한 전자기파로 기기와 전력망을 마비시키는 공격에 군 대비가 미흡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군체육부대는 2023년 수영 특기병을 한 명 모집했습니다.

지원자는 2명.

그러나 1등 대신, 2등이 뽑혔습니다.

과거 경기성적을 포함한 평가 결과, 점수가 20점 가까이 낮은데도 "최근 경기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최종 선발됐습니다.

감사원이 감사했더니, 국군체육부대는 2019년부터 5년간 14개 종목 선수 47명을 최종 점수와 관계없이 특기병으로 선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24명에 대해선 왜 뽑았는지, 사유서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객관적인 선발 기준을 마련하고 점수가 낮은데도 선발해야 한다면 사유서를 철저히 작성하라고 군에 요구했습니다.

강력한 전자기파로 기기와 전력망을 마비시키는 'EMP' 공격에 대한 군의 대비가 미흡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감사했더니, EMP 공격을 막을 방호시설을 2039년까지 조기 구축한다는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중이었습니다.

기존에 설치된 시설도 기준에 미달하거나 유지관리가 부실했습니다.

적 동향을 감시하는 경계용 드론이 기준 성능에 미달한 사례도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또한 각종 물품을 싸게 판매하는 군 마트에서 화장품 등을 대량으로 사들여 온라인으로 되파는 사례도 다수 적발했습니다.

감사원은 재판매 업체들이 군마트 직원이나 유통업체를 통해 물건을 확보하지만 이를 막을 규정이 없다며, 제도를 보완하라고 국방부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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