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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명씨 휴대전화 포렌식 업체 압수수색
그간 언급한 정치인들과 친분 뒷받침
‘코바나’ 봉투 사진도 발견…“2021년에 받아”
한겨레 자료사진

검찰이 지난해 10월 명태균씨가 자신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맡긴 사설 업체를 압수수색해 다수의 정치인 사진을 확보한 사실이 확인됐다. 명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명절선물과 코바나컨텐츠 로고가 그려진 봉투 사진도 함께 발견됐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해 10월14일 명씨가 휴대전화 포렌식을 맡긴 한 사설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명씨 휴대전화에서 여러장의 사진 파일 등을 확보했다. 여기서 검찰은 △명씨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단둘이서 찍은 사진 △명씨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영선 전 의원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명씨와 김 전 위원장이 단둘이서 찍은 사진 △명씨가 가족과 함께 강원도청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관사에 방문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명씨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단둘이 찍은 사진 등을 확보했다. 명씨는 김 지사, 김 전 위원장, 이 의원, 원 전 장관 등 여러 정치인과의 친분을 언급해왔는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진들이 발견된 것이다. 특히 명씨는 공천 배제(컷오프) 위기에 놓인 김 지사에게 김건희 여사를 연결해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명씨의 휴대전화에서 ‘COVANA’(코바나)라고 적힌 봉투 사진도 함께 발견했다. 명씨는 2021년 추석께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만나 해당 봉투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액수에 대해서는 “저에겐 큰돈이고, 김 여사에겐 적은 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명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대통령 명절선물 상자 3개를 쌓아 놓은 사진, 김 여사와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캡처 사진, 국민의힘 내부자료로 추정되는 문건 등도 함께 발견됐다.

이같은 압수수색 이후 명씨는 지난해 12월12일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와 유에스비(USB)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해당 휴대전화와 유에스비 포렌식을 마치고 지난달 17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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