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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함정 수출 사업에서 원팀(one team) 결성에 합의하면서 해외 군함 수주전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두 회사는 해외 수주전에서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 잠수함은 한화오션 중심으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이 해상 안보 강화와 함대 현대화 차원에서 비전투용 항공모함 도입을 국방부에 제안했다고 밝힌 후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사 PT PAL 인도네시아가 직접 건조하는 방안 외에 외국 조선사와 협력할 경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 /한화오션 제공

인도네시아 해군은 HD현대중공업이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함정을 반복 수주한 실적과 현재 페루 현지 조선소에서 함정을 건조하는 것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한 바 있다. 일각에선 한국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HD현대중공업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방산업계에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출 시장에서 공생을 택하면서 역량을 결집하고 국가 간 경쟁에서 협상력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달 25일 방위사업청(방사청) 중재로 ‘함정 수출 사업 원팀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며 수상함 수출 사업은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 수출 사업은 한화오션이 주도하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각자 뛰어든 호주 호위함 수주가 불발되며 두 회사의 감정 싸움으로 국익에 지장을 줬다는 여론이 커지자 손을 맞잡았다.

주원호(왼쪽) HD현대중공업 사업대표, 석종건(가운데) 방위사업청장, 어성철(오른쪽) 한화오션 사장이 2월 25일 경기도 과천 방위사업청에서 함정 수출 사업 원팀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두 회사는 가장 먼저 한화오션 주도로 60조~7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캐나다 해군은 2035년 첫 인도를 목표로 신형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기로 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외에 독일 티센크루프, 스웨덴 사브, 프랑스 네이벌그룹, 스페인 나반티아가 입찰 의향을 표했다. 업계에선 한화오션만 입찰에 참여할 경우 팀코리아(Team Korea)와 팀저머니(Team Germany)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방사청은 지난달 캐나다 잠수함 수출과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2028년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란드와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추진하는 잠수함 사업에서도 한화오션이 앞에 서서 수주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영국 방산 기업 밥콕인터내셔널그룹과 캐나다·폴란드 잠수함 수주 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으며 함정 수출 성사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반대로 말레이시아,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수상함 도입 사업에는 HD현대중공업이 대표로 입찰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군함 건조와 함정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두 건의 미 해군 MRO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올해 5~6건의 미 함정 MRO 사업 수주 목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도 올해부터 미 MRO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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