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경찰이 마약류인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가 체포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공범과 함께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이 의원의 아들이라는 것을 체포 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의 아들인 30대 이모씨와 관련해 “공범 2명과 함께 입건했고, (또 다른) 1명을 추가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 관계자는 사건 당일 ‘화단에서 마약을 찾는 것 같다’는 112신고를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통신 분석을 통해 지난 1월3일 이씨의 신원을 확인했고, 지난달 2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검거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씨를 검거한 뒤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족관계를 확인했다”며 체포 당시에는 이 의원 아들인 것은 몰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체포까지 53일이나 걸려 상당한 시차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반 마약 사건도 바로 검거하는 경우가 있지만, 보강수사를 하고 공범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통신 수사도 같이 해서 이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체포 후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씨의 소변·모발을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통상 모발 검사는 머리 길이에 따라 3~6개월, 소변은 일주일 이내에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머리를 짧게 밀면 1개월 이내이지만, 이씨는 머리를 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과거에도 대마 흡입 협의로 적발된 전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불기소한 기록이 있다”며 “검찰 처분이라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고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이 경찰에 연락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경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계급인 치안정감 출신의 국회의원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71 군 체육특기병 1명 뽑는데 2등이 선발…EMP탄 대비 ‘미흡’ 랭크뉴스 2025.03.04
44170 마지 못해 고개 숙인 선관위… “국회 통제방안 논의 참여” 랭크뉴스 2025.03.04
44169 ‘고위직 자녀 채용 비리’ 선관위 “선거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책임 통감” 랭크뉴스 2025.03.04
44168 검찰, 카카오 압색…'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건진법사 카톡 기록 확보 랭크뉴스 2025.03.04
44167 “김치 프리미엄 꺼졌나” 금값, 국제 시세 대비 15배 급락 랭크뉴스 2025.03.04
44166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혐의 피소···“사실 아냐” 반박 랭크뉴스 2025.03.04
44165 다이소 진출한 건기식, 약국은 왜 반발하나 랭크뉴스 2025.03.04
44164 선관위 '채용비리' 대국민사과…특혜채용 10명 여전히 정상근무(종합) 랭크뉴스 2025.03.04
44163 쫓겨난 젤렌스키, 유럽 방위비 증액 논의에 한화에어로 18% '급등' 랭크뉴스 2025.03.04
44162 [단독] "1인당 5000만원" 초고가 여행 인기…모두투어 '하이엔드 패키지' 만든다 랭크뉴스 2025.03.04
44161 경찰, 성폭력 혐의 장제원 전 의원 수사 중... 장 "사실무근" 랭크뉴스 2025.03.04
44160 국산차 5개사 판매, 전년比 4% 증가… 지난해 설 연휴 기저효과 랭크뉴스 2025.03.04
44159 선관위 “채용문제 사과…국회 통제방안 논의 적극 참여할 것” 랭크뉴스 2025.03.04
44158 [단독] "전국 40개 의대 24학번 이상 재학생 96.56% 휴학" 랭크뉴스 2025.03.04
44157 강릉 저수지 인근 차량서 남녀 3명 숨진 채 발견···“관계 확인 안 돼” 랭크뉴스 2025.03.04
44156 선관위 “채용 비리 국민께 깊이 사과…특혜 자녀까지 징계 검토” 랭크뉴스 2025.03.04
44155 '젤렌스키 복장 타박'에 뿔난 우크라 "이게 우리 정장" 랭크뉴스 2025.03.04
44154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전혀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5.03.04
44153 감사원 "軍마트 상품 싸게 사서 비싸게 재판매…수법 다양화" 랭크뉴스 2025.03.04
44152 [단독] 명태균 폰에서 원희룡·김종인·이준석과 찍은 사진 나왔다 랭크뉴스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