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국무위원 전원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숙고해야 할 점이 많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늘(4일)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별도의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마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무위원들은 최 대행에게 마 후보자 임명에 대한 결정을 급하게 내려선 안 된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다”면서도 “마 후보자 임명에 숙고해야 할 점이 많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무위원들이 제기한 여러 의견 가운데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선고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한 총리의 복귀 여부와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에 대한 임명 시기를 더 보류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실제로 최 권한대행은 간담회 후 이어진 국무회의에서 마 후보자 임명과 관련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여권 내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있을 때까지 마 후보자 임명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다만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할 경우 국정협의회 중단 등 여야 대치 국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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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현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