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1월2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물. 독자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시장의 조기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SNS에 홍 시장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정 부시장은 설 당일인 지난 1월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시장의 대선 출마를 홍보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밝게 웃고 있는 홍 시장 옆에 ‘준비된 대통령, 검증된 대통령’이라는 글을 적은 이미지다. 오른쪽 상단에는 소속 정당의 이미지(국민의힘)도 표시돼 있다.
당시 대구시 소속 국·과장급 공무원들도 게시물에 댓글 등을 달아 응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정 부시장의 페이스북은 비활성화된 상태로 해당 글을 찾아볼 수 없다.
시민단체인 대구참여연대가 지난달 3일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등을 비판하며 발표한 성명 이미지. 대구참여연대 누리집 갈무리
대구시선관위는 이 게시물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지난달 27일 공직선거법 제85조(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등 금지) 혐의로 대구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정 부시장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신고에 따라 조사를 벌였다”면서 “(조사 결과) 공무원 선거 관여 금지를 위반한 혐의점이 확인돼 수사를 맡겼다”고 말했다.
한편 정 부시장의 관련 글 게재 이후 대구참여연대·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등은 성명을 통해 “선거운동은 공직을 사퇴하고 하라”면서 그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