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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 한겨레 자료사진

중도층의 60%가 “국민의힘이 내란 동조세력”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시사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2025 유권자 인식 여론조사’를 보면, 자신의 이념 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이들은 38%로, 보수(33%), 진보(27%)보다 많았고 중도층의 과반은 국민의힘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었다. 이 조사는 지난달 3~5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응답할 웹주소 전송)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국민의힘은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이 크다’는 문장에 중도층의 67%가 ‘그렇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당내 다양한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문장엔 중도층의 70%가 동의했다. ‘국민의힘은 헌법을 지키려는 의지가 약하다’엔 67%가,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세력이다’엔 60%가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반국가 세력이다’라는 문장엔 중도층의 57%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대비를 보였다.

지난 3·1절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안국동 사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이 탄핵 촉구 집회를(왼쪽),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2%가 ‘계엄 비판·탄핵 찬성’이라고 답했고, ‘계엄 옹호·탄핵 반대’가 17%, ‘계엄 비판·탄핵 반대’가 9%였다.

보수층에서는 ‘계엄 옹호·탄핵 반대’가 40%로 가장 많았지만, ‘계엄 비판·탄핵 찬성’도 31%나 됐다. ‘계엄 비판·탄핵 반대’는 16%였다.

여권 후보들에 대한 전체 응답자들의 감정 온도를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31도로 가장 높았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29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29도), 홍준표 대구시장(26도) 순이었다. 0도는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 100도는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문수 장관 55도, 오세훈 시장 52도, 홍준표 시장 48도, 한동훈 전 대표 40도로 순위가 많이 바뀌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사인’은 “보수층 내부의 전선은 ‘계엄 비판·탄핵 반대 보수’와 ‘계엄 옹호·탄핵 반대 보수’ 사이에 그어질 듯하다”고 분석하면서 향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결과를 주목했다.

3일 서울 중앙대학교 정문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단호하게 반대하는 인물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다면, 그 후보를 지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수층에서 ‘계엄 비판·탄핵 반대’인 이들은 62%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계엄 옹호·탄핵 반대’ 보수층의 6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문항에 ‘계엄 옹호·탄핵 반대’ 보수층의 87%는 공감하지 않았다. ‘계엄 비판·탄핵 반대’ 보수층에선 공감하는 이와 공감하지 않는 이가 45% 대 49%로 팽팽히 맞섰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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