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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주요 상조회사 고객들이 기존 납부금을 활용해 미래의 장례 대신 현재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전환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라이프 등 주요 상조회사 고객들이 기존 납부금을 활용해 장례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사례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증가했다. 프리드라이프에선 지난해 전환 서비스 건수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전체 전환 서비스 이용 건수에서 여행 비중은 2022년 45%, 2023년 70%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75%에 달했다.

교원그룹 상조 서비스인 교원라이프의 전환 서비스 건수도 전년 대비 증가율이 2023년 122%, 2024년 80%다. 2022년 대비 2024년 전체 실적 중 전환건수 비중도 두배 이상 늘었다. 보람상조 역시 전환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으며, 특히 크루즈 여행은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며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기대수명 연장과 소비 패턴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 서비스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즉각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2023년 83.5세로 20년 이상 늘어났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말한다. 또한 여성의 기대수명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여성의 기대수명은 86.4세, 남성은 80.6세였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4점(10점 만점)으로 2022년보다 0.1점 하락했다. 2013년 5.7점에서 꾸준히 올라 2018년 6.1점을 기록했다. 2019년 6.0점으로 하락했고 2020년(6.0점)부터 2022년(6.5점)까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3년 4년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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