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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의 부산 입항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무력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난하자 국방부가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궤변”이라고 4일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한 김여정이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한미 연합연습을 앞두고 확장억제 공약 이행을 위한 미 전략자산 전개 등을 비난한 것은 핵·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뉴스1

이어 “북한의 핵은 절대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며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의 길은 핵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한미의 정당하고 방어적인 군사활동을 빌미로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해군의 칼빈슨함은 지난 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 항공모함의 국내 입항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이에 김 부부장이 이날 오전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북한을 향해 “안전상 우려를 무시하고 정세를 악화시키는 도발적인 행위들을 상습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계속해 군사적 힘의 시위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해 나간다면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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