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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10곳 중 6곳이 신규 국가 진출을 엄두도 못내고 있으며 10곳 중 4곳은 올해 상반기 수출 감소를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경련)에 따르면 ‘2025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견기업의 59.3%는 신규 국가 진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8.7%는 상반기 수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감소를 전망한 회사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감소(75.4%)’, ‘환율 및 금융 환경 악화(44.7%)’, ‘경쟁 심화(36.3%)’ 등을 주요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전년 대비 상반기 수출 실적 증가를 전망한 중견기업이 61.3%에 달했지만 증가 폭이 5%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이 3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 이상 증가 전망은 29.9%에 그쳤다.

중견기업들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 범위가 ‘1375원 이상 1400원 미만(23.8%)’이라고 응답했다. 2024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64원이었지만 2025년 3월 4일 현재 환율은 1463.5원 선으로 큰 폭의 변화가 생겼다.

또 중견기업들은 미국(51.9%), 중국(44.4%), 일본(28.8%), 베트남(27.9%) 등 주요 수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현지 및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51.7%)’, ‘수입 규제 및 무역 장벽(34.8%)’, ‘통관, 계약 등 법·행정적 문제(17.5%)’, ‘현지 유통 및 물류 불안정(15.6%)’ 등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모든 업종에서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54.5%)’가 꼽혔다. ‘주요 원자재 및 부품 수입 관세 인하(37.0%)’, ‘수출 바우처 및 해외 마케팅 지원(3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무역·수출 금융 지원 강화, 수입 관세 인하 등은 물론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에 바탕을 둔 다양한 애로를 폭넓게 수렴해 보다 실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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