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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제60대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키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3일(현지시간) 백악관 재입성 뒤 첫 공식 연설에 나선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원탁회의에 참석해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및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음란물) 범죄 대응을 위한 법안을 지지하는 발언을 할 예정이다.

‘그것을 내려라’(TAKE IT DOWN)라는 별칭이 붙은 이 법안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것을 포함한 개인 이미지를 동의없이 배포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피해자의 요구에 따라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 등이 이를 삭제할 절차를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상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은 이 법안을 하원에서도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할 전망이다. 해당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얻으며 상원을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공식적인 연설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권 시절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아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렸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며칠간은 행사에 자주 나타났다가 1월 24일 노스캐롤라이나와 캘리포니아의 자연재해 현장 시찰 출장에 동행한 이후 백악관을 떠나 1개월간 모습을 감췄다.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플레처의 애슈빌 지역 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허리케인 복구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러다가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전역의 주지사를 초청해 연 만찬과 리셉션에서 다시 등장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아들 배런이 대학에 다니는 뉴욕과 부부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요한 행사에만 참석해 모습을 모일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2018년부터 자신이 펼친 마약 퇴치 및 어린이 상대 인터넷 혐오·차별 근절 캠페인 ‘비 베스트’(Be Best)를 더욱 확장해 이어갈 것이라고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전국주지사협회 만찬·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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