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지도부가 3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환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상훈 정책위의장,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강명구 의원, 신동욱 대변인, 박 전 대통령, 최은석(서 있는 사람)·유영하 의원. [사진 국민의힘]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았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권 비대위원장 등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접견한 것을 언급하며 “그 장면을 보며 마음이 참 무거웠다. 대통령의 건강과 마음의 상태가 어땠나”라고 물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이 갈린 것에 대해 “탄핵심판 결과가 어떻든 간에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고, 또 대립이 일어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집권여당을 향해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려우니 민생을 끝까지 책임져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여당의 단합을 강조하면서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의 소신이야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의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걸 우회적으로 거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만남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TK(대구·경북)에서 박 전 대통령의 상징성과 영향력은 여전히 상당하다”며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핵심 지지층 결속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달 17일(권성동)과 27일(권영세) 잇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집권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 개인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도 남겼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고작 생각해낸 것이 ‘이명박근혜’ 정당으로의 회귀라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김성회 대변인)이라고 논평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96 김여정, 美 항모 부산 입항에 "전략적 수준 행동 검토"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95 미, 한국에 알래스카 LNG 투자 요구할 듯…정부, ‘관세 대응 카드’ 고심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94 트럼프, 중국 10% 추가 관세 더 부과 행정명령 서명…“20%로 인상”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93 트럼프, 中에 '10%+10% 관세' 서명…멕·加에 25% 부과도 강행(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92 새해 첫달 산업활동 ‘트리플 마이너스’…생산·소비·투자 일제히 감소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91 트럼프, 對중국 ‘10+10% 관세’ 확정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90 또 수출 규제 터질라…삼성 반도체, 日 의존 소재 국산화 속도 [biz-플러스]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89 [속보] 1월 생산·소비·투자 2개월만 ‘트리플 감소’···생산 2.7%↓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88 "거리 나와 보자마자 찔렀다"…40대女 잔혹 살해한 男, 왜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87 [속보]1월 산업 활동 ‘트리플 마이너스’…생산·소비·투자 일제히 감소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86 상속세 18억 면제 뜯어보니… 상위 4~11% 노인만 득 본다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85 '임명은 헌법상 의무' 명시‥헌법 위반 언제까지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84 캐나다·멕시코 25%, 중국 추가 10% 관세 강행…트럼프 “협상 여지없다”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83 [속보] 1월 생산·소비·투자 3개월만 ‘트리플 감소’···생산 2.7%↓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82 트럼프 "관세 부과 예정대로"‥주변국들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81 트럼프 "휴전 거부자 오래 못가…우크라와의 광물협정 살아있어"(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80 한동훈, 헌재에 윤석열 파면 주문?…“헌법정신 맞는 결정 내리길”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79 “요로 결석, 청소기처럼 빨아들여 제거” 새 수술법 확산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78 TSMC, 미국에 146조원 신규 투자···트럼프 “가장 강력한 AI 만들 것” new 랭크뉴스 2025.03.04
43877 트럼프,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강행키로…북미 관세 전쟁 불가피 new 랭크뉴스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