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잘되길 바랬어…다른 사람들도 직언했어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저도 최근 1년간 이 계엄사태를 거치면서 대단히 고통스러웠다”라며 “여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이 정부가 정말로 잘 되길 누구보다 바랐다”라며 “김건희 여사, 의료 사태, 이종섭 호주 대사, 명태균 문제 정도를 제기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잘 되기 위해 꼭 필요했다”고 했다. 그는 “이 부분을 바로잡지 못하면 나중에 크게 어려워질 것이라생각해 직언을 했다”며 “아쉬운 점은 저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직언하고 충언해 문제를 바로잡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재판의) 절차 면에서 국민께서 보시기에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두고도 “실력에 비해 야심 많은 공수처가 초래했던 혼란도 굉장히 지적할 만하다”며 “헌법재판소가 헌법과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해주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한다”고 했다.
미래 비전과 관련한 질문에 한 전 대표는 “87 체제는 더 이상은 유지될 수 없고 늘 말했지만 이건 실현 가능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실현 가능성은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의 자기 희생(에 달렸다)"이라고 말했다. 또 “계엄의 바다를 건너지 않고 미래로 갈 수는 없다”며 “그렇지만 이 계엄의 바다를 통해서 나오고 있는 미래 비전은 오히려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