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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개 충돌했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 필요성까지 시사하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

[리포트]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정상회의를 마친 뒤,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이 원하는 광물 협정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든, 우리는 건설적입니다. 미국과의 광물 거래에 관한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우리 쪽에서는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젤렌스키는 러시아와 즉각적 휴전에 합의하라는 미국 요구에 대해선, 확고한 안전 보장이 먼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럽도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상회의에선 앞으로 방위비를 대폭 증액하고 우크라이나 안보에 유럽이 주도적으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의지의 연합'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젯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먼저 의논했습니다."]

백악관은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러시아와도 대화가 가능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 필요성까지 시사했습니다.

[마이크 왈츠/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CNN 인터뷰 : "우리와 협상하고 결국은 러시아와 협상을 해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고성이 오간 백악관 회담은 어떤 군사작전보다 러시아에게 커다란 승리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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