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사회주의", 유승민 "공상소설"…野 "가짜뉴스 멈춰라"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 대담 출연한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집단지성센터는 2일 이재명 대표가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나눈 첫 대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2025.3.2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집단지성센터는 2일 이재명 대표가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나눈 첫 대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2025.3.2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안정훈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한국판 엔비디아 소유구조' 발언에 대해 "계획경제 모델", "사회주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유튜브 방송에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긴다면, 그중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 발언에 대해 "현실 경제와 시장 원리를 철저히 무시한 공상적 계획경제 모델과 다름없다"며 "개인의 이익은 전체의 이익을 위해 희생될 수 있다는 전체주의적 모델"이라고 비판했다.
함 대변인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처럼, 모든 이가 '공정하게' 나눠 가진다는 미명 아래 개인과 기업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억누르고 국가가 삶을 배급하는 사회를 떠오르게 한다"며 "공상은 자유지만 국민은 거부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여권 인사들도 이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입으로는 기업과 경제를 외치지만, 머릿속은 결국 국가가 기업 성과를 독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무서운 기본사회 구상을 드러낸 것"이라며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일 우클릭하다 중도보수를 자처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감세'를 넘어서 말도 안되는 '전 국민 면세' 방안을 내놓았다"며 "기본소득보다 더 황당한 공상 소설 같은 얘기"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엔비디아 국유화로 세금 없애겠다'는 비현실적인 정책을 즉시 철회하고 폐기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주장은 추가로 투입된 돈은 없지만 돈이 돌 수 있다는 말로 무지를 증명한 또 하나의 '호텔경제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여당이 '색깔론'을 꺼내 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고도 기술 기업을 육성해 국가와 국민이 고르게 잘 사는 기본사회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다"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계획경제'라느니, '전체주의적'이라느니 낯빛 하나 바꾸지 않고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철 지난 색깔론 말고는 할 말이 없나"며 "생떼와 말장난, 가짜뉴스 유포를 멈추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민생 회복을 위해 진짜 필요한 일을 하라"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