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집단지성센터는 2일 이재명 대표가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나눈 첫 대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쏟아낸 AI 정책 구상이 여권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 OPQR에 공개된 45분짜리 영상에 나와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한국에) 생기고 30%가 국민 지분이라면 세금에 그렇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등의 AI 청사진을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이나 특정 기업이 독점하지 않고 모든 국민이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세상이 내가 꿈꾸는 기본사회”라는 말도 했다.

그러자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이상적 미래를 제시하는 듯하지만, 현실 경제와 시장 원리를 철저히 무시한 모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국가의 통제가 아니라 시장 경쟁 속에서 성장한 기업”이라며 “이 대표식 정책으로는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 “기업의 투자 의지를 꺾는 자해적 아이디어”라는 비판을 올렸다. 오 시장은 “기업과 기술이 만드는 국가 번영의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재명의 나라’에선 삼성이든 엔비디아든 생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문제의 영상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 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었다. 그는 지난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아무리 우클릭을 해도 본질적으로 반기업적, 반시장적 인물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기업이 성공하면 법인세를 가져가는 것도 모자라 30%의 지분을 국민에게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면, 과연 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할 이유가 있겠냐”고 물었다.

한편, 이 대표의 “연평도 꽃게밥” 발언도 구설에 올랐다. 이 대표는 1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서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연평도 깊은 바닷속 꽃게밥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을 지역구로 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즉각 반발했다. 배 의원은 “연평도를 치안, 안보 사각 지역으로 폄훼하는 발언”이라며 “꽃게 잡이를 주요 생업으로 하는 연평도 주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연평도 주민과 장병들로부터 (연평도가) 모욕당했다는 항의를 받았다”며 “이 대표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배 의원이 생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나영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을 도발해 군과 국민을 모욕했던 건 내란 수괴 윤석열”이라며 “3일 밤 국회 표결에 불참했던 배 의원이야말로 웅진군 주민과 군 장병에게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37 인노회 회원들, 35년 만에 억울함 씻었다…‘국가보안법 위반’ 재심 무죄 확정 랭크뉴스 2025.03.05
44536 “승객도 안탔는데”… 필리핀서 제주로 떠난 '텅빈' 전세기 랭크뉴스 2025.03.05
44535 구미시가 거부한 이승환 콘서트, ‘5월의 광주’에서 열린다 랭크뉴스 2025.03.05
44534 [단독] 선관위, 수사로 퇴직수당 4300만원 못 받게 된 상임위원에 "3개월 더 근무" 특혜 랭크뉴스 2025.03.05
44533 ‘윤석열 경호처’ 출신 비전문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에 낙하산 랭크뉴스 2025.03.05
44532 검찰, '명태균 폭로' 강혜경 출장조사…尹 공천개입 의혹 확인 랭크뉴스 2025.03.05
44531 [속보] 노태악 선관위원장 "통렬한 반성...특혜 채용 관련 직원 징계요구" 랭크뉴스 2025.03.05
44530 한밤 강물로 걸어가던 지적장애 아동…운동하던 부자가 구했다 랭크뉴스 2025.03.05
44529 온갖 쓴소리 포용한 이재명... 하지만 이낙연은 빠졌다, 언제까지? 랭크뉴스 2025.03.05
44528 김경수 "한동훈, 국민께 사과 없이 대선 나오면 몰염치한 것" 랭크뉴스 2025.03.05
44527 승객 안 태우고 한국행…필리핀에 170여 명 발 묶여 랭크뉴스 2025.03.05
44526 [단독] 개활지만 찾다 골든타임 놓친 김일병…'아미산 비극' 불렀다 랭크뉴스 2025.03.05
44525 [단독] 미래에셋證, MTS서 주문 체결 조회 지연…ATS 출범 첫 전산 장애 랭크뉴스 2025.03.05
44524 트럼프 “젤렌스키, 광물 협정 서명 준비됐다는 서한 보내 와” 랭크뉴스 2025.03.05
44523 트럼프, 한국 몰아치기…“반도체법 폐지” 보조금 없던 일 되나 랭크뉴스 2025.03.05
44522 [단독] 與박수영 단식에 최상목 걱정 토로…'법대 82학번' 각별 인연 랭크뉴스 2025.03.05
44521 트럼프 “군사 도움주는데도 한국 관세, 미국의 4배” 랭크뉴스 2025.03.05
44520 “한국 관세 4배 높다…반도체법 폐지” 한국, ‘트럼프 스톰’ 비상 랭크뉴스 2025.03.05
44519 공수처, ‘경호차장 구속영장 3차례 반려’ 검찰총장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5.03.05
44518 노태악 선관위원장 “특혜 채용, 통렬한 반성… 외부 통제 적극 검토” 랭크뉴스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