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가 ‘깜짝’ 증가했지만, 인구 자연 감소세는 계속돼 5년간 45만 명 이상 줄었습니다.
오늘(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인구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는 12만 명 자연 감소했습니다.
출생아 수가 23만 8천 명으로 전년보다 8천 명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가 35만 8천 명으로 여전히 출생아 수를 훌쩍 웃돌기 때문입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시가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1천 명 자연 증가했고,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자연 감소했습니다.
인구는 2020년 첫 자연감소 후 5년 연속 줄고 있습니다.
자연감소 폭은 2020년 3만 3천 명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며 2021년 5만 7천 명으로 늘어난 뒤 2022년 12만 4천 명부터 2023년 12만 2천 명, 지난해까지 3년째 12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인구는 최근 5년간 45만 6천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년 단위로 살펴보면 인구는 30년 전인 1990년부터 1994년 사이 233만 명이 자연 증가했습니다.
이후 증가 폭은 2000년부터 2004년 사이 143만 6천 명으로 100만 명대로 떨어진 뒤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98만 4천 명으로 둔화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 39만 6천 명까지 쪼그라든 뒤 2020년부터는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출생아 수 감소세도 뚜렷합니다. 최근 5년인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아기는 총 125만 명 태어났습니다.
지난해 반등에도 5년 단위로 비교하면 역대 최소 수준입니다.
출생아 수는 1990년 1994년 352만 7천 명에서 2000년부터 2004년 사이 266만 9천 명으로 200만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229만 8천 명으로 줄어든 뒤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 이후 감소세가 가팔라져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183만 2천 명,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125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출생 근간이 되는 결혼 역시 비슷한 흐름입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2천 건으로 2019년 23만 9천 건 이후 가장 많았지만, 최근 5년간 누적으로는 역대 최소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결혼 건수는 101만 4천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5개년인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134만 6천 건보다 33만 2천 건 줄었습니다.
일시적 출산율 반등에도 장기적인 인구 감소 추세는 계속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고령인구 비율도 함께 상승하면서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부양 인구는 늘어나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인구 오너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인구는 중위 추계 기준 2022년 5,167만 명에서 2030년 5,131만 명으로 줄어든 뒤 2072년에는 1977년 수준인 3,622만 명까지 축소될 전망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72년에 절반 수준인 47.7%까지 커집니다.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한 저위 추계에서 2072년 인구는 3,017만 명까지 줄어듭니다. 1967년 수준과 비슷합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장기 재정 전망에서 인구 저위 시나리오에서 국가채무 비율은 중위(173.0%)보다 9.0%p 높은 181.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예정처는 “2024년 출산율 반등 현상이 일시에 그치고 저위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국가채무 비율이 상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 중위 수준의 인구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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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인구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는 12만 명 자연 감소했습니다.
출생아 수가 23만 8천 명으로 전년보다 8천 명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가 35만 8천 명으로 여전히 출생아 수를 훌쩍 웃돌기 때문입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시가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1천 명 자연 증가했고,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자연 감소했습니다.
인구는 2020년 첫 자연감소 후 5년 연속 줄고 있습니다.
자연감소 폭은 2020년 3만 3천 명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며 2021년 5만 7천 명으로 늘어난 뒤 2022년 12만 4천 명부터 2023년 12만 2천 명, 지난해까지 3년째 12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인구는 최근 5년간 45만 6천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년 단위로 살펴보면 인구는 30년 전인 1990년부터 1994년 사이 233만 명이 자연 증가했습니다.
이후 증가 폭은 2000년부터 2004년 사이 143만 6천 명으로 100만 명대로 떨어진 뒤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98만 4천 명으로 둔화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 39만 6천 명까지 쪼그라든 뒤 2020년부터는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출생아 수 감소세도 뚜렷합니다. 최근 5년인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아기는 총 125만 명 태어났습니다.
지난해 반등에도 5년 단위로 비교하면 역대 최소 수준입니다.
출생아 수는 1990년 1994년 352만 7천 명에서 2000년부터 2004년 사이 266만 9천 명으로 200만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229만 8천 명으로 줄어든 뒤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 이후 감소세가 가팔라져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183만 2천 명,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125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출생 근간이 되는 결혼 역시 비슷한 흐름입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2천 건으로 2019년 23만 9천 건 이후 가장 많았지만, 최근 5년간 누적으로는 역대 최소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결혼 건수는 101만 4천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5개년인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134만 6천 건보다 33만 2천 건 줄었습니다.
일시적 출산율 반등에도 장기적인 인구 감소 추세는 계속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고령인구 비율도 함께 상승하면서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부양 인구는 늘어나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인구 오너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인구는 중위 추계 기준 2022년 5,167만 명에서 2030년 5,131만 명으로 줄어든 뒤 2072년에는 1977년 수준인 3,622만 명까지 축소될 전망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72년에 절반 수준인 47.7%까지 커집니다.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한 저위 추계에서 2072년 인구는 3,017만 명까지 줄어듭니다. 1967년 수준과 비슷합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장기 재정 전망에서 인구 저위 시나리오에서 국가채무 비율은 중위(173.0%)보다 9.0%p 높은 181.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예정처는 “2024년 출산율 반등 현상이 일시에 그치고 저위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국가채무 비율이 상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 중위 수준의 인구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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