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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한국 증시가 연초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도 늘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1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대출받아 주식을 사고, 아직 갚지 않은 돈을 말한다. 증시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용융자 잔고도 연중 최저 수준인 15조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저가 매력이 부각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자 신용융자 잔고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빚을 내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로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반대매매는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투자자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이 고꾸라지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늘어날 수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미수거래 대금을 갚지 못할 때 발생하는 외상값이다. 3거래일간 외상으로 주식을 사고 대금을 갚는 일종의 초단기 외상이다. 미수거래는 신용거래융자보다 만기 기간이 짧은 만큼 미수금을 기간 안에 갚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당할 위험이 크다. 작년 8월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을 때 위탁매매 미수금이 순식간에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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