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느낀 ‘사회갈등’ 정도가 201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6∼9월 19∼75세 성인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2024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도가 4점 만점에 3.04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문항이 포함된 2018년 이후 여섯 차례의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018년과 2019년, 2021년엔 각각 2.88점, 2.90점, 2.89점으로 소폭 오르내리다가 2022년엔 2.85점으로 다소 낮아졌습니다. 이후 2023년 2.93점, 2024년 3.04점으로 2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여러 갈등 유형 가운데 응답자들이 가장 심각하게 여긴 갈등은 ‘진보와 보수’ 갈등이었습니다. 2018년엔 3.35점이었다가 2023년 3.42점, 지난해엔 3.52점으로 상승했습니다.

이어 지역 간(수도권과 지방) 갈등은 3.06점, 정규직과 비정규직 3.01점, 노사 갈등 2.97점, 빈부갈등 2.96점 등의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조사에서 사회통합에 대한 인식은 10점 만점에 4.32점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4.59점으로 가장 높았다가 2년 연속 후퇴해 2023년 4.20점으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소폭 회복했습니다.

사회통합 실태조사는 국책 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이 2014년부터 매년 수행하는 과제로, 11번째로 시행된 지난해 조사는 이주민과 관련한 사회통합 인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49%는 ‘우리 동네에 피부색이나 문화적 배경이 다른 외국이 살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민정책에 대해선 53.83%가 ‘현재 추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고, 외국인을 ‘지금보다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와 ‘더 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률은 각각 21.17%, 18.78%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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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