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몸값 1000억대 연속 흥행
시총 6조 LG CNS는 부진
2조 서울보증 이번달 상장
흥행하면 시장 본격 회복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뉴스1

[서울경제]

연초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이 시가총액 1000억 원 안팎의 중소형주 위주로 살아나면서 몸값이 1조 원을 웃도는 ‘대어’의 기업공개(IPO) 과정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초 상장 기업 중 몸집이 작은 위너스 등은 첫날 수익률이 300%에 도달하는 ‘따따블’을 달성했지만 앞서 상장한 조 단위 몸값의 LG CNS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번달 상장을 앞둔 서울보증보험이 일반 청약에서 흥행하고 상장 후 주가도 강세를 보이면 공모주 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의 신호탄을 쏠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26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가격 범위인 2만 6000~3만 1800원 최하단인 2만 6000원에 다수의 주문을 확보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1500곳을 웃돌았지만 대부분 주문이 하단에 몰렸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 2조 원 수준의 서울보증보험 물량을 시장이 받아낼 수 있을 지에 대한 물음표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상장 의지가 큰 만큼 공모가 하단으로 이후 절차를 밟고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초 부진했던 공모주 시장은 지난달 들어 중소형주를 위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엘케이켐은 지난달 25일 코스닥 상장 후 공모가(2만1000원) 대비 180% 상승한 5만 88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위너스는 첫날 수익률이 300%로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하는 ‘따따블’을 달성했다. 이에 일반 청약 단계에도 자금이 몰리면서 엠디바이스는 25일 마감된 일반 청약에서 2조 2307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받았고 앞선 21일에는 대진첨단소재에 4조 19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향후 관건은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상장한 대형 공모주 LG CNS는 일반청약 과정에서는 흥행했지만 지난달 5일 코스피 입성 후 공모가(6만 1900원)를 밑도는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 상장을 시도했다가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 부진으로 철회했고 이번에 희망가 밴드를 낮추고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을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 공모가 하단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배당 수익률은 11%에 달한다.

다만 보호예수 기간 종료 이후 대주주의 꾸준한 지분 매도 가능성과 악화하고 있는 실적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지분 93.85%를 가지고 있다. 상장 후 1년 동안 보호예수에 따라 주식을 매각할 수 없지만 이후 투입 자금 회수를 위해 지속적인 매도에 나설 수 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5252억 원 △2023년 4179억 원 △2024년 2110억 원으로 하락하고 있어 향후 주주환원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국내 공모주 시장이 장기 배당보다는 단기 매매 차익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점도 흥행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서울보증보험 공모가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승인을 거쳐 4일 확정 공시를 한다. 5~6일 일반 청약을 거쳐 14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573 흑백 추상화 같은 이 사진…보이십니까, 자연의 역동성이 랭크뉴스 2025.03.03
43572 최근 韓 증시 반등에 ‘빚투’도 늘어… 신용잔고 18조원 돌파 랭크뉴스 2025.03.03
43571 트럼프에 반기 든 아카데미…“난 이민자 가정 출신” “우크라에 영광을” 랭크뉴스 2025.03.03
43570 실종신고 40대女, 공터서 숨진채 발견…용의자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5.03.03
43569 [단독] '선관위 직무감찰' 제동 걸린 감사원, 다음 압박 카드는 '회계감사' 랭크뉴스 2025.03.03
43568 유승민 "김문수, 대선후보 중 가장 버거운 상대…'배신자 프레임'에 10년 고생" 랭크뉴스 2025.03.03
43567 韓도 뛰어든 상속세… “부자감세 하잔 것 아냐” 랭크뉴스 2025.03.03
43566 "지구 충돌하면 '원폭 500배' 충격"…'역대 가장 위험한' 소행성 부딪힐 확률 갑자기 랭크뉴스 2025.03.03
43565 교통사고·정전 잇따라‥내일까지 곳곳 눈·비 랭크뉴스 2025.03.03
43564 “AI 세상 미리본다”…MWC 개막 랭크뉴스 2025.03.03
43563 집안 1t 쓰레기, 불 나니 화르르…‘저장강박’ 가구 참변 랭크뉴스 2025.03.03
43562 "앞에선 주식 사라면서 뒤로는 팔았다"…구독자 수만명 텔레방 운영자 적발 랭크뉴스 2025.03.03
43561 "美 신뢰 못한다" 독일이 주문한 美 F-35 계약 취소될 수도 [밀리터리 브리핑] 랭크뉴스 2025.03.03
43560 국민의힘 지도부, 오늘 대구서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랭크뉴스 2025.03.03
43559 이재명 50%-김문수 31.6%…리얼미터 가상 양자대결 랭크뉴스 2025.03.03
43558 ‘다이소 3000원 영양제’ 철수, 아쉽다면…이건 어때요? [약 읽어주는 안경진 기자] 랭크뉴스 2025.03.03
43557 "사망 구준엽 아내 쉬시위안 유산 분배 사실상 정리" 랭크뉴스 2025.03.03
43556 베르사체, 프라다에 팔리나…"2조3천억원에 매각 근접" 랭크뉴스 2025.03.03
43555 1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 13.8억…역대 최고[집슐랭] 랭크뉴스 2025.03.03
43554 美 "우크라, 전쟁 끝낼 지도자 필요"… 젤렌스키 정권 교체 지지 시사 랭크뉴스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