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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로봇 스틸. 사진 제공=20세기 폭스 코리아

[서울경제]

최근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 공영방송 설 특집 방송에 등장했던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가 축제 현장에서 관람객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6일 톈진에서 열린 설(춘절) 축제를 즐기던 관람객들은 앞을 지나가는 로봇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로봇은 인사를 하며 지나가던 중 자신을 향해 손을 내미는 관람객에게 갑자기 달려들며 팔을 휘둘렀다.

당시 관람객을 공격하던 로봇의 모습은 매우 거칠고 과격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진행요원들이 곧바로 로봇에게 달려들어 제어하면서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이 로봇은 중국의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H1'으로 지난달 29일 중국 관영방송의 춘제 갈라쇼 생방송에 등장해 화려한 군무를 펼친 로봇 군단과 같은 모델이다.

H1 모델은 무게 47㎏, 높이 180㎝이며, 사람과 비슷하게 다양한 동작을 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초속 3.3m(11.9㎞/h)의 속도로 평면 위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당시 전통의상을 걸친 로봇 16대는 여성 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손수건을 던졌다가 받는 등 어려운 동작을 척척 해보여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폭행하는 로봇의 영상이 공개된 뒤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제작사 측은 "사고였다"면서 "프로그램 설정 또는 센서 오류로 인해 발생된 일"이라고 해명했으나, 현지에서는 로봇의 행동이 사회적 규범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H1 모델은 키 180㎝, 몸무게 47㎏로 사람과 비슷하게 다양한 동작을 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가격은 65만 위안, 우리 돈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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