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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차마 그대로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의 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헌법재판관의 이름을 호명하며 밟으라고 연호하거나,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내뱉기도 했는데요.

심지어 여성 재판관을 비하하고, 성소수자에 빗대 조롱하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우리 사회의 수준이 정녕 이 정도란 말입니까.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문형배 구속! <밟아 밟아> 헌재 해체! <밟아 밟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른바 '밟아송'이라며 헌법재판관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위협했습니다.

"'밟아송'을 하겠습니다. 문형배를 밟아! <밟아 밟아 밟아.> 이미선을 밟아! <밟아 밟아 밟아.> 헌재를 밟아!'"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한 전광훈 목사는 대놓고 탄핵 심판중인 헌법재판소를 부정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지금 헌법재판소 장난치고 있는데 8명 재판관들이. 헌법재판소를 지금부터 해체하겠습니다."

목사라며 연단에 나서서는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거친 욕설과 협박을 퍼부었습니다.

[오영석 목사]
"문형배, 정계선, 이미선 야 이 개XX들아 당장 멈춰라. 너희가 대통령을 탄핵하려고 한다면. 문형배 이 개XX아 넌 나한테 죽어."

서부지법 폭동과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로 입건된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서 이번엔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관을 대상으로 공격적 선동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여성 재판관을 향해선 원색적인 비난도 나왔습니다.

[조우행 목사]
"그런데 이미선한테 XXX이래. 이미선이 여자 아냐? 여자한테 뭐라고 해야 해. 시작! 동성애를 하나 왜 그러는 거야."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헌재 판결에 불복하겠다는 속내도 드러냈습니다.

[이종혁/자유통일당 사무총장]
"헌법 정신에 반하는 판결을 내놓는다면 우리 광화문 애국 세력은 헌재를 흔적도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론을 내세워 헌법기관인 선관위를 해체하라고 주장했고 근거 없는 혐중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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