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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조 8편도 실려

미국 민간 기업인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한국 시간 2일 오후 5시 34분(현지 시각 오전 2시 34분) 달 표면에 착륙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지난해 2월 미국 인튜이티브 머신스 이후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달 24일 미국 우주 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가 촬영한 달 표면의 모습./AFP 연합뉴스

이날 착륙 장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트리밍 채널 등에서 생중계됐다. 착륙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큰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위난의 바다)’ 내 ‘몬 라트레이유(Mons Latreille)’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블루 고스트는 달이 밤을 맞을 때까지 약 14일 동안 작동하며 연구 및 실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는 달 내부를 탐사하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또 달 표면에서 일몰 이미지를 촬영하고 달의 황혼 동안 달 표면이 태양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관찰한다. 블루 고스트에는 우주 방사선을 맞아도 작동하는 컴퓨터와 달 토양을 채취하는 장비가 탑재됐다.

블루 고스트에는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도 실렸다. 여기에는 한국의 시조 작품 8편도 포함됐다.

앞서 파이어플라이는 지난 1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블루 고스트를 발사했다. 높이 2m, 폭 3.5m 크기의 블루 고스트는 지난달 13일 달 궤도에 진입해 착륙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2월 민간 최초로 달 표면에 착륙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착륙 과정에서 탐사선의 지지대 중 하나가 고장 나면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이후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달 26일 두 번째 달 탐사선 ‘아테나’를 발사했다. 아테나는 오는 6일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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