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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474> 4세 추정 수컷 보더콜리 '귀남이'
도로 위를 떠돌다 구조된 귀남이.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반려동물을 기르는 만큼 길을 잃거나 버려지는 동물도 많습니다. 매년
유실·유기동물 수는 11만 마리에
달하는데요. 유실·유기동물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나이가 들었거나 병이 들었거나, 아니면 너무 활발하거나
제각기 다른 이유로 키우던 동물을 버립니다
. 고의는 아니지만
방치하는 경우
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집을 나가도 찾지 않는 것이죠. 유실된 동물 대부분 중성화수술이나 반려동물 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원래 보호자를 찾아주기도 어렵습니다.

지난해 11월
보더콜리 종 '귀남이'(4세 추정·수컷)
도 경기 양주시 백석읍 주유소 앞 도로를 위험하게 떠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를 이끄는 황동열 대표
의 눈에 띄었는데요. 황 대표는 그대로 개를 방치하면 찻길사고(로드킬)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 우선 구조하기로 했습니다.

구조 당시 털이 심하게 엉켜 있던 귀남이의 모습(왼쪽)과 당시 착용하고 있던 빨간 목줄.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개의
구조 과정은 순조
로웠습니다. 황 대표가 "이리 와"라고 부르자 실제 개가 다가온 겁니다. 떠돌이 생활을 한 개들은 경계심을 갖는 경우가 많아 사람이 부른다고 쉽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황 대표가 간식을 건네자 개는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손길을 받아들였습니다.

그제야 황 대표는 개가 하고 있던
빨간 목줄을 발견
했습니다.
한때 누군가의 반려견
이었음은 분명했던 겁니다. 구조를 위해 개에게 다른 목줄을 채우자 이 역시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개는 이동장에도 쉽게 들어갔지요.

현재 팅커벨프로젝트 중대형견 입양센터 브링미홈에서 지내고 있는 귀남이.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하지만 개의 건강 상태는 좋지 못했습니다.
털이 심하게 엉켜 있었고 심장사상충도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등록칩도, 이름표도 없었고 중성화수술도 돼 있지 않았죠
. 황 대표는 "개가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한 것 같다"며 "줄이 풀려 길을 잃었거나, 더 이상 키우기 귀찮다고 버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체 회원들은
개에게 귀하다는 뜻을 담아 '귀남이'라는 이름
을 지어주었습니다.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양주시청의 도움을 받아 유실, 유기동물 등록 사이트인 국가동물보호정보관리시스템(APMS)에 관련 정보를 등록했지만 끝내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귀남이는 그렇게 팅커벨프로젝트의 품에 안겼습니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 품에 안겨 있는 귀남이(왼쪽). 귀남이는 사람을 무척 좋아한다.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귀남이는 심장사상충 치료를 잘 마치고 이제 입양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처음 본 사람에게도 폭 안길 정도로 사람을 무척 좋아한다"며 "귀남이와 평생 함께할 가족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 입양문의: 팅커벨프로젝트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tinkerbellproject_/

이메일 : [email protected]

전화: 031)977-8211 팅커벨 중대형견 입양센터 브링미홈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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