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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뉴시스
봄의 시작과 함께 전국에 많은 양의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지역에는 5일까지 최대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고돼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4일까지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특히 강원도와 경기 내륙, 충북 북부,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2일 예보했다. 강원 태백시·평창군과 중부·남부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북부 산지에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대설경보가 발령됐다. 밤이 되면 비가 눈으로 바뀌는 지역이 더 많아지면서 대설특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밤사이 시간당 5㎝ 눈폭탄 ‘비상’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 폭설이 내리면서 차들이 조심스럽게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큰 고비는 오늘(2일) 밤부터 내일(3일) 오전까지다. 밤사이 경기 내륙과 강원도, 충북 북부,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시간당 5㎝가 넘는 눈폭탄 수준의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많은 눈으로 인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했다.

3일까지 예상 적설은 강원 동해안·산지는 20~50㎝(많은 곳 70㎝ 이상), 경기 내륙·강원 내륙·충북 북부는 5~20㎝, 경북 북동 산지는 10~40㎝다. 서울 등 나머지 수도권 지역도 3~10㎝의 눈이 내려 쌓일 수 있다.

비로 내릴 경우 수도권은 10~60㎜,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은 30~80㎜, 충청과 남부 지역은 20~60㎜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도 20~7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4일에도 다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강원 영동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또 한차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산지의 경우 5일까지 눈이 길게 이어지면서 1m 넘게 쌓일 가능성이 크다.



눈 없었던 강원 영동에 봄 폭설 쏟아진 이유
김경진 기자
봄이 시작됐는데도 눈폭탄 수준의 폭설이 내리는 건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기온에 따라 전국 곳곳에 비나 눈을 뿌리는 것이다.

특히 겨우내 수도권과 호남 등 서쪽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던 것과 달리 이번 눈은 강원 영동 등 동해안 지역에 집중된다. 북쪽 한기의 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찬 공기의 통로가 되는 바람이 북서풍에서 북동풍으로 바뀐 탓이다.

늦겨울이 되면 찬 공기가 북동풍을 타고 동해를 지나면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눈구름대가 동해안 상공에 만들어진다. 2~3월에 강원 영동 지역의 도로가 마비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도 이런 동해안 폭설 패턴 때문이다.



교통대란·시설물 붕괴 대비해야
문제는 이번 눈이 교통량이 많은 삼일절 연휴 막바지와 개학 시즌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질 수 있다. 또, 일반 눈보다 2~3배 무거운 습설 형태로 내리기 때문에 시설물 붕괴 위험도 큰 상황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연휴가 끝나갈 때쯤 많은 눈이 쌓이기 때문에 강원 영동 쪽으로 가는 분들은 월동 장비를 챙긴다든지 많은 눈이 쌓이는 시간을 피해서 이동하는 게 좋다”며 “강원이나 경북 산지에 사는 주민들은 고립될 우려가 있는 만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비와 함께 기온도 내려가면서 당분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물겠고, 한낮 기온도 10도를 밑돌 전망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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