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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부터 전국에 많은 양의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설 경보가 발효된 강원 산지에는 오는 5일까지 최고 1m 이상 눈이 쌓일 것으로 예고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동쪽 지역, 충북, 경북 북부 지역에도 대설 예비 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비가 내린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나들이를 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오후부터 강원산지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최고 50㎝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뉴스1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로 인해 기온이 낮아지면서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지역에 따라 눈 또는 비를 뿌리는 것이다.

특히 이날 밤부터 오는 3일 오전 사이에 경기 내륙과 강원도,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산지를 제외한 강원 지역과 경기 내륙 지역에도 대설 예비 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많은 눈으로 인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 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했다.

충남과 전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는 시간에 따라 기온이 내려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까지 예상 적설은 강원 동해안·산지는 20~50㎝, 경기 내륙·강원 내륙·충북 북부는 5~20㎝, 경북 북동 산지는 10~40㎝, 서울·인천·경기 서해안은 3~10㎝다. 비로 내릴 경우 수도권과 충북은 20~60㎜, 강원·전북·경북 동해안은 30~8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도 20~8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 형태가 비에서 눈으로 바뀔 때 어는 비가 내려 도로가 매우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저속 운행하기 바란다”고 했다.

오는 4일에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또 한차례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 산지의 경우 오는 5일까지 눈이 내려 1m 이상 쌓일 수 있다”고 예보했다.

눈·비와 함께 기온도 내려가면서 당분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일 것으로 예보됐다. 한낮 기온도 10도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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