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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두 달여 만에 재개한 첫 공개 활동에서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2일) 제2연평해전을 주제로 다룬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연극을 보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작은 소극장에 모인 마음이 결국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당대표를 하는 동안에 한상국 상사를 포함해 우리 영웅들에 대해 추서하는 계급이 아니라 그 이전 계급으로 예우하는 이상한 법이 있었는데 그걸 고쳤다”면서 “홍정기 일병 어머님이 그토록 하고 싶어 하던 군 유족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을 별도로 인정하는 국가배상법도 결국은 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짧은 기간 당대표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 점을 사실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제복을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연극 관람 현장엔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배현진·고동진·박정훈·우재준·정성국·한지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정광재 대변인, 윤희석 전 대변인 등이 함께했습니다.

■한동훈 “이재명, 헌법이 아니라 자기 몸 지키려 해”


한 전 대표는 개헌론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연극을 관람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헌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분은 5년간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이고, 헌법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87년 체제는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29번의 탄핵 시도, 대통령의 계엄 시도까지 이런 일을 국민이 또 겪게 해선 안 된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모두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지금이 이것을 해낼 때”라며 “이것을 해내려면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희생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고 자신은 3년 뒤인 2028년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추가적인 개헌 방향에 대해선 “선관위에 대한 개헌도 필요하다”며 “독립성은 중시하되, 개헌으로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선관위까지 넓히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관이 선관위 수장을 맡는 것도 이젠 바꿔야 한다”며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에 법관이 수장인 조직에 대해 사법적 감시가 느슨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과 이 대표가 12·3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두고선 “저는 계엄 선포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대표로서 대단히 괴롭고 안타깝지만,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은 변한 게 없다. 인간적으로 괴로운 건 별론의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헌법을 무시하고 유린한 폭거 부분도 역시 대단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며 “이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공개 행보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제가 부족한 점이 참 많다”며 “그런데 좋은 정치,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는 5일 자서전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열며 공개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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