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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C 전투기 운용 칼빈슨함 부산 입항
미 핵항모 입항 8개월 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처음
연합훈련 참여 예상…북, 반발할 듯
2023년 11월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 핵(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핵항모)이 2일 부산에 입항했다. 한반도 근해에서의 한·미 또는 한·미·일 연합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북한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의 항모 칼빈슨함(CVN-70)이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해군이 이날 밝혔다. 이지스구축함 스터렛함과 순양함 프린스턴함도 함께 입항했다.

미 핵항모가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해 6월 핵 추진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당시 루스벨트함은 한·미·일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 핵항모의 한국 입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떠다니는 해상 기지’로 불리는 칼빈슨함은 1982년 취역한 니미츠급 핵항모다. 최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C, 슈퍼호넷 전투기(FA-18),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C), 대잠수함기(S-3A) 등 90여대 전투기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량이 10만t에 달하며, 길이는 333m, 폭은 76.4m다.

칼빈슨함은 부산 해군작전기지를 떠나면서 한반도 근해에서 실시되는 한·미 또는 한·미·일 연합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칼빈슨함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사흘동안 진행된 한·미·일 연합훈련에 참여한 바 있다. 해군은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훈련계획에 대한 언급은 제한된다”며 “(이달 중순 예정된)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밝혔다.

향후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칼빈슨함을 동반한 한·미·일 연합훈련 당시에도 북한은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무모한 군사적 대결 광기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 항모를 동반한 연합훈련이 북·미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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