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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 정상들의 긴급 안보 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소득 없이 파행으로 치달으며 유럽이 미국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볼로니 총리가 중재자로 나설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이탈리아 총리실을 인용해 멜로니 총리가 지난 1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두 정상 간 통화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내일 런던 회담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세부적인 통화 내용은 알리지 않았다.

영국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10여개국 정상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하고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2일 런던에서 회담을 연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회담에 참석한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유럽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이기도 하며 트럼프 백악관과 유럽 사이에 외교적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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