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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0여명 국힘 의원들, 극우 정당 자처”
국민의힘 김기현, 추경호 의원 등이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세이브코리아가 연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며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절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를 때려부수자” 등의 극우 발언을 쏟아내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윤석열만 지키면 만사형통인가. 극우의 미몽에 빠져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고 비판했다.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를 쳐부수자’고 발언한 서천호 의원의 즉각적인 제명도 요구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을 내어 “4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극우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의 지독한 망상과 궤변에 찬동하며 극우 정당임을 자처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연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서천호 의원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재(는) 불법과 파행을 자행해왔다. 모두 때려 부숴야 한다. 쳐부수자”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첫길은 윤 대통령 석방”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극우파 집회에 참석해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는 건 처음이 아니지만, 선관위 같은 헌법기관과 헌법재판소 같은 최고 사법기관에 대해 “때려부수자” “쳐부수자”고 말한 적은 없었다. 이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쓰는 단어 ‘계몽’을 이용해 “(야당이) 탄핵과 탄핵을 남발하는 것을 보고 저도 미몽에서 깨어났다”(강승규 의원) “애국시민 여러분. 계몽되셨습니까”(박대출 의원)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위한 막가파식 결사옹위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민주공화국을 꿈꾼 선열들의 3·1운동 정신을, 일인 독재를 위해 군홧발로 국민을 짓밟으려 한 윤석열에게 덧붙이는 것부터 천인공노할 일인데, ‘계몽령’ 운운하는 게 말이나 되는 행태인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서 의원의 즉각적인 제명을 요구했다. 황 대변인은 “법치와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이 오히려 극렬 지지층들에게 탄핵 불복을 선동하고, 폭동을 사주하고 나섰다”며 “제2의 내란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서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국민의힘에 요구했다. 그는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이 아니라 극우의 마리오네트임을 고백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마지막까지 궤변을 늘어놓으며, 책임조차 지지 않겠다는 비겁한 윤석열에게 남은 길은 파면뿐”이라며 “국민의힘은 극우의 미몽에서 벗어나, 민주공화국을 꿈꾼 선열들의 3.1운동 정신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라”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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