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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윤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하며 '개인 가정사'를 언급했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수사기록을 보니 윤 대통령이 개인 가정사를 얘기했다고 했는데 무엇이었느냐'는 국회 측의 질문에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에서 나오는 계엄 선포 이유와 결이 다른 부분"이라며, "특검이라든지 그런 것과 관련 없이 대통령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국회 내란 혐의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청장에게 '개인사','가족사'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김 전 청장은 "구체적으로 그런 내용을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제복 입었던 경찰이 국민 앞에 진실해야지"라고 따졌습니다.

김 전 청장은 "제 공직생활 36년이 3시간으로 모든 게 마무리되었다"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 누구를 두둔하겠냐"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제복을 입은 사람에 대한 거의 모독성 발언을 했는데, 제복을 입었던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고, 김 전 청장은 "제 상황을 정제되지 못하게 표현한 부분이 있었다"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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