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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영국 저명 언론에 지방 소멸 위기 속에 3년 연속 인구 증가를 끌어낸 전남 광양시의 출산·양육 지원 정책이 소개됐다.

2일 광양시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달 22일 자에 '대한민국은 어떻게 소멸 위기의 출산율을 반등시켰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프리랜서 이벤트 기획자인 박하나(31)씨의 삶을 주목하며, 결혼·임신·출산은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그의 가치관을 바꾸게 한 결정적 요인은 현재 그가 사는 대한민국 남쪽 항구 도시 광양이라고 소개했다. 박씨는 "광양은 유명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수도 서울의 세련됨과 거리가 멀지만, 부부가 아이를 갖도록 독려하는 것은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박씨가 광양에서 결혼하고 가족을 꾸리기로 결정하면서 박씨 부부는 무료 진료 서비스, 보조금 등의 수혜자가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씨는 임신했을 당시 시에서 가임성 검사, 선천적 결함 검사, 태아기 관리, 교통비 20만원, 임신 확인 시 100만원 등을 지원받고 아기 장난감과 유축기까지 빌릴 수 있었다. 현재 생후 10개월이 된 딸을 키우는 박씨는 "항상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실제로는, 특히 프리랜서에게는 다른 문제"라며 "출산과 결혼 장려 정책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의 이러한 출산 지원은 지난 3년간 인구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져 현재 광양시 인구는 15만4000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880쌍이 결혼해 2023년보다 26% 늘었고, 941명의 아기가 태어나 13% 증가했다고 더타임스는 상세히 전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더타임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가적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며 "아이를 갖고 키우기는 매우 어렵고 큰 비용이 든다. 그러나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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