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모습. 인스파이어 제공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으세요?

18일 . . 쿵쿵거리는 저음 비트가 주는 진동이 객석에서 그대로 느껴졌다. 커다란 망치가 실내 공연장 바닥을 두들기는 듯했다. . 이곳 운영을 총괄하는 ""며 "일반 공연장도 음악 소리만 크게 들릴 뿐"이라고 했다. 반면 있다. 이승철·이승환 같은 베테랑 가수들도 음향 시설을 극찬했다고 한다.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공연한 아티스트들의 친필 사인이 있는 '월 오브 페임(Wall of fame)' 사진. 그림은 그룹 빅뱅 멤버인 태양과 지드래곤이 그렸다고 한다. 영종도=박준석 기자

다. 5성급 호텔 객실 1,270여 개와 카지노∙연회장∙쇼핑몰 등이 모여 있다. 이 중 인스파이어 아레나¹는 이다. 됐다. 체육 시설이다 보니 음향, 무대 환경에서 제약이 많았다. 세계적 팝스타들이 아시아 투어에서 한국을 빼놓는 '코리아 패싱' 문제가 벌어질 정도였다. 이처럼 한 것.

개장하고 1년이 지난 지금, 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정도다. 서울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영종도의 공연장이 대중음악의 메카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3층 좌석서 가수와의 거리 70m

2023년 12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멜론 뮤직 어워드(MMA) 모습. 인스파이어 제공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여타 공연장과 차별화되는 점은 음향뿐만이 아니다. 있다. 보통 공연장을 겸하는 체육시설의 무대 천장에 장착할 수 있는 스크린, 스피커 등 각종 장치의 최대 중량은 50톤(t). 반면 하다. 여기에 . 좌석도 관객 친화적이다. 있다. 또 하다. 이에 VIP 관람석인 '스카이박스' 또한 3층에 있다.

이 같은 차별화는 성과로 이어졌다. . 보통 공연은 주말에 열리는 만큼 연간 공연 횟수를 52개로 계산하면 가동률이 70% 가까이 된 셈이다. 이다. 게다가 이라고 한다. 호텔 또한 모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올해도 상황. 이에 잡았다.

서울서 두 시간 거리 '과제'

2024년 8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 '발로란트 챔피언스' 모습. 발로란트는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인스파이어 제공

물론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접근성. 이다. 이에 인스파이어 측은 공연 당일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셔틀버스 정류장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또 풋살∙테니스 등 실내 스포츠 행사도 적극 유치해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스포츠 행사 비중은 5.7%로 공연(62.9%)∙시상식(17.1%)에 비해 낮은 편이다.

지금까지 해왔다. 모히건의 아레나 운영 노하우를 한데 모은 공간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경영권이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로 넘어간 상황. 장 GM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 40명 직원들의 운영 역량이 발전했다"며 "경영권 문제와 관계없이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앞으로도 잘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아레나아레나는 8,000석~2만 석 규모의 객석과 전문 음향시설 등을 갖춘 실내 공연장을 의미한다. 돔(2만~3만 석) 스타디움(3만 석 이상)보다 규모가 작다. 인스파이어 측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아레나는 전세계적으로 450여 곳이 있다고 한다. 미국이 200곳으로 가장 많고 유럽(100곳) 남미(50곳) 중국(20곳) 일본(16곳) 필리핀(10곳)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유일하다.

한국일보

영종도= 박준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