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 1단계의 마지막 날인 1일(현지시각)까지 휴전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다. 양측이 협상을 지속하는 한 휴전은 유지되나, 이스라엘이 협상 결렬을 염두에 두고 교전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앞서 총 42일간의 휴전 1단계 기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남은 인질 전원 석방’을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를 협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2단계 대신 1단계를 42일 연장하자고 주장하고 하마스가 거부하면서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으로 폭격을 맞은 가자지구 민간인 주택. / 연합뉴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아랍연맹(AL)에 보낸 서한에서 “휴전 협정의 나머지 단계를 완료하겠다는 우리의 열망을 확인한다”며 “가자지구 영토에서 팔레스타인인을 배제한 프로젝트나 행정 형태, 외국 군대의 주둔을 강요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아랍연맹은 오는 4일 카이로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측이 휴전 1단계를 연장하고, 매주 인질 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극우 연립정부 파트너들이 휴전 2단계에 들어갈 경우 연정에서 탈퇴하겠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협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AP·dpa통신은 양측이 합의한 조건에 따라 휴전 1단계가 끝나더라도 2단계를 위한 협상을 계속하는 한 교전 중단 상태가 유지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협상 결렬을 염두에 두고 교전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군이 넷자림 회랑 복귀 등에 대비해 훈련했고,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 안보 당국자들이 오는 2일 전쟁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회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넷자림 회랑은 지중해에서 반대편 이스라엘 국경까지 가자지구를 가로지르는 약 6㎞짜리 통로로, 이스라엘군이 휴전 협정에 따라 지난달 이곳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당초 휴전이 발효된 지 50일이 지난 이달 9일까지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군하기로 했으나 지난달 27일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국경지대를 통해 무기를 몰래 반입해 조직을 재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휴전 1단계 기간 태국인 5명을 포함한 이스라엘 인질 30명과 시신 8구를 돌려주고, 이스라엘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약 1900명을 넘겨받았다. 이스라엘은 인질 59명이 아직 가자지구에 남아있고 이 가운데 32명은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224 '빽햄 논란' 이어 이번엔...백종원,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5.03.02
43223 “한국이 또 중국 문화 훔쳐”...명품 펜디도 결국 ‘백기’ 랭크뉴스 2025.03.02
43222 백종원 논란 끝이 없네…빽햄·감귤 맥주에 이어 이번엔 '건축법 위반' 랭크뉴스 2025.03.02
43221 "러시아 공격 중지" 美, 트럼프-푸틴 밀착에 사이버 작전도 휴전 랭크뉴스 2025.03.02
43220 국민의힘 박수영, 단식 농성…“최 대행, 마은혁 임명 불가 밝혀야” 랭크뉴스 2025.03.02
43219 트럼프, '한국 싱크대' 포함 목재 수입 안보영향 조사 지시‥관세 25% 수순 랭크뉴스 2025.03.02
43218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반도체 수출’ 이중고 랭크뉴스 2025.03.02
43217 면허 박탈 될까 봐?...마약 운반하고 투약까지 한 간호사 징역형 랭크뉴스 2025.03.02
43216 통신 3사 수장 총출동…화두는 ‘돈 버는 AI’[MWC25] 랭크뉴스 2025.03.02
43215 여성 76% “직장 내 승진·배치 차별 있다”…차별 원인 1위는 ‘남성 중심적 관행·조직 문화’ 랭크뉴스 2025.03.02
43214 지난해 ‘빅5’ 병원 의사 수 36% 감소···서울대병원 의사 수 가장 크게 줄었다 랭크뉴스 2025.03.02
43213 푸틴, 젤렌스키 굴욕에 흡족…"어떤 군사작전보다 큰 승리" 랭크뉴스 2025.03.02
43212 박사 10명 중 3명 “직업 없어요”…30대 미만은 절반이 무직 랭크뉴스 2025.03.02
43211 "헌법재판관 처단하라"…김용현 또 '처단' 옥중편지 공개 랭크뉴스 2025.03.02
43210 이마 짚고 절레절레···트럼프·젤렌스키 회담서 좌절한 우크라 대사 랭크뉴스 2025.03.02
43209 민주당 “헌재·선관위·공수처 쳐부수자는 국힘 서천호 제명해야” 랭크뉴스 2025.03.02
43208 MS 이메일·구독 서비스 일부 먹통…30분 만에 복구 랭크뉴스 2025.03.02
43207 “물가는 무섭고 국장도 답없다”…‘지출 방어’ 열풍 부는 2030 랭크뉴스 2025.03.02
43206 러, 젤렌스키 ‘백악관 굴욕’에 흡족… 종전협상 우위 포석 랭크뉴스 2025.03.02
43205 [단독]김영선에 욕설하고 보좌진 마음대로 해고···“명태균 공화국” 가능했던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