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력난 1위 직군은 연구·개발직…신입 평균 연봉은 4천669만원
"경기 둔화 속 실무 경험 우대…첨단산업 R&D 인력 육성해야"


항공산업 채용공고 살피는 구직자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7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열린 2024 항공산업 잡페어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2024.9.2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작년 대기업에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은 이른바 '중고 신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126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상반기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작년 대졸 신규 입사자 28.9%는 이미 경력이 있었다.

이는 2023년 대졸 신규 입사자 중 중고 신입의 비중(25.7%)보다 3.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중고 신입의 평균 경력 기간은 '1∼2년'(50.8%)이 가장 많았다.

'6개월∼1년'이 32.2%로 뒤를 이었고 '2∼3년'(8.5%), '3년 이상'(5.1%), '6개월 미만'(3.4%) 순이었다.

대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도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인원 중 경력직 비중은 평균 31.2%로 작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특히 경력직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이 23.8%로 가장 많았다. 작년 8.1%에서 15.7%포인트 급증했다.

'경력직 채용 계획 없음'(19.9%)이 두 번째였고 '20∼30%'(14.3%), '40∼50%'(12.7%), '0∼10%'(11.9%) 등 순이었다.

박용민 한경협 경제조사팀장은 "경기가 둔화하고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신속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실무 경험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채용 전반에서 다소 경력 있는 인재를 우대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취업난 속 졸업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3일 서울 장충동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이동하고 있다. 한편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 규모도 5년 연속 줄며 지난해에는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5.2.13 [email protected]


이처럼 취업 경쟁은 심화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기업은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시 애로사항(복수 응답)을 묻자 '기업 요구수준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기 어려움'(29.0%)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채용 후 조기퇴사자 발생'(26.0%), '채용 과정에서 이탈자 발생'(17.7%)이 뒤를 이었다.

'허수 지원자가 많음'은 13.0%,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신산업·신기술 인재 부족'이 5.2%였다.

인력확보가 가장 어려운 직군(복수 응답)으로는 '연구·개발직'(34.3%), '전문·기술직'(23.2%), '생산·현장직'(16.0%) 순으로 꼽혔다.

신규 채용 계획 인원을 전공별로 살펴보면 이공계열(65.4%)이 인문계열(32.9%)의 두 배에 육박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AI, 반도체 등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산업 확보를 위해서도 연구개발인력의 전폭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기업 대졸 신입직원의 평균 연봉은 4천669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4천504만원)보다 165만원 올랐다.

'4천500만∼5천만원'이 27.8%로 가장 많았고 '4천만∼4천500만원'과 '5천만∼5천500만원'이 나란히 23.8%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4∼13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5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7.56%포인트다.

한국해양대 취업박람회 채용 상담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024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취업박람회'가 열린 24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 체육관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35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재학생, 미취업 졸업생, 관내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컨설팅, 다양한 취업 정보 제공과 주요 기업 채용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2024.9.24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242 ‘상경버스’ 타보니…3만원에 탄핵반대 특강, 건강식품 판매도 [현장] 랭크뉴스 2025.03.02
43241 “반성문 필체 달라” 거제 교제폭력 감형에 유족 분노 랭크뉴스 2025.03.02
43240 국힘이 비난한 ‘세컨드폰’ 선관위 사무총장, 국힘 예비후보였다 랭크뉴스 2025.03.02
43239 민주당, 권성동 상속세 완화 비판에 “국힘은 955명 초부자들만의 대변인이냐” 랭크뉴스 2025.03.02
43238 조류충돌로 엔진서 불… 아찔한 ‘비상착륙’ 펼친 페덱스 화물기 랭크뉴스 2025.03.02
43237 "이것이 위대한 미국 모습인가"…트럼프·젤렌스키 파탄 쇼크 랭크뉴스 2025.03.02
43236 ‘韓 프라모델 아버지’...김순환 아카데미과학 회장 별세 랭크뉴스 2025.03.02
43235 [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5:00 랭크뉴스 2025.03.02
43234 “화장실 갈 때도 보고해야” 北 다녀온 英유튜버 후일담 랭크뉴스 2025.03.02
43233 국민의힘, “이재명 ‘꽃게밥’ 발언은 연평도 폄훼…사과해야” 랭크뉴스 2025.03.02
43232 與, 이재명 '꽃게밥 됐을 것' 발언에 "연평도 폄훼" 랭크뉴스 2025.03.02
43231 “출시 요건 충족 안됐나” BYD 아토3 인도 늦어지는 이유 랭크뉴스 2025.03.02
43230 “미국 공식 언어는 오직 영어뿐”… 트럼프, 역사상 첫 행정명령 시행 랭크뉴스 2025.03.02
43229 가자지구 1단계 휴전 종료···협상 교착 속 이스라엘 전쟁 재개 움직임 랭크뉴스 2025.03.02
43228 '프라모델의 전설'…김순환 아카데미과학 회장 별세 랭크뉴스 2025.03.02
43227 '30세 입사해 34세에 임원' 대기업의 '특별한 사람들' 누구길래 랭크뉴스 2025.03.02
43226 인천공항 “항공기 탑승 때 보조배터리 비닐백에 넣어 주세요” 랭크뉴스 2025.03.02
43225 트럼프, 목재에 25% 관세 수순…한국산 싱크대도 영향권 랭크뉴스 2025.03.02
43224 '빽햄 논란' 이어 이번엔...백종원,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5.03.02
43223 “한국이 또 중국 문화 훔쳐”...명품 펜디도 결국 ‘백기’ 랭크뉴스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