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중심에 있는 명태균 씨 관련 소식입니다.

명 씨가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윤 대통령 부부와의 통화 녹음파일을 들고 대통령실을 압박하며, 전방위 구명 시도를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한 인사는 명 씨가 구명 시도 과정에서 자신이 녹음 파일을 포함한 모든 걸 공개하겠다는 걸 윤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하라고 말했다고 MBC에 밝혔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작년 10월 작성한 수사보고서에는 명태균 씨가 함성득 교수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등장합니다.

함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가깝다고 알려진, 아크로비스타 이웃주민입니다.

대화 시점은 작년 9월 20일, 공천개입 의혹 첫 보도가 나오고 보름 뒤입니다.

명 씨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하며 "주 대표에게 제가 부탁한 거 말씀하면 끝난다, 제 일 때문에 말씀한 게 아니라 v1, v2 일"이라고 하자 함 교수가 "v1 v2 일이면 나는 더욱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v1, v2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뜻하는 걸로 보입니다.

함 교수에게 명씨에게 부탁받은 내용이 무엇인지 묻자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작년 10월 말쯤 명씨가 전화해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모든 걸 밝히겠다'고 전달해달라 했다"고 했습니다.

함 교수는 명씨가 밝히겠다고 한 건 녹음파일도 포함됐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히 녹음이라고는 안 했는데, 모든 걸 밝힌다고 했으니 그것도 포함됐다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최근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한 윤 대통령 부부의 육성녹음이 공개되면서 명씨가 이 통화내용을 녹음해 따로 보관해온 게 드러났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 명태균(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1분)]
"김영선이 4선 의원에다가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는데 좀 해주지 뭘 그러냐 (중략) 내가 하여튼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

검찰 수사보고서에는 명 씨가 작년 10월 11일 조선일보 기자와 주고받은 메시지도 나옵니다.

최근 조선일보는 작년 10월 명 씨와 윤 대통령 부부간 통화녹음 파일이 담긴 USB를 입수했지만, 명 씨가 동의하지 않아 보도를 보류했다고 했습니다.

해당 기자는 한 언론과 통화에서 "명 씨가 용산에 전달해 달라고 했다"며 "USB를 용산에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USB를 갖고 있는 걸 용산도 알았다"고 했습니다.

"참모들 중 하나가 연락 와서 물어보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작년 11월 초,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명씨는 더 다급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명씨의 변호사는 "위에서 거래를 제안해왔다"며 명씨가 자신에게 협상을 부탁했다고 했습니다.

[김소연 변호사/전 명태균 씨 대리인(작년 11월 23일)]
"위에서 그것만 주면, 이제 달라는 식의 딜이 왔었다, 사람 보냈었다, 그러면서 자기는 구속되면 일단 풀어주고, 그냥 먹고 살게 해달라 딱 이 두 가지만 조건으로 제시해서 올려보냈기 때문에 조만간 딜이 올 거다."

명 씨가 대통령실을 향해 전방위 구명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051 건보공단 외국인 통계에 구멍…중국 재정수지에 최대 613억 오차 랭크뉴스 2025.03.02
43050 박사까지 땄는데 '백수' 30%, 역대 최고…'청년 박사' 절반 무직 랭크뉴스 2025.03.02
43049 美파리협정 탈퇴에도 '탈탄소'는 대세? 韓 기후테크로 무장 랭크뉴스 2025.03.02
43048 서민 때린 '먹거리 인플레'…소득하위 20% 식비, 5년새 40% 껑충 랭크뉴스 2025.03.02
43047 곤충 수집가들 군침…'골리앗 딱정벌레' 지구에서 사라질 판 랭크뉴스 2025.03.02
43046 또 이재명 발목?…0석 정의당, 대선 TV토론 나올 자격 된다 랭크뉴스 2025.03.02
43045 "악취 이어 분홍색 물"…뿔난 대구 주민들, 집까지 내놨다 왜 랭크뉴스 2025.03.02
43044 "적을 압도할 치트키"…'항모 좌초 위기' 해군이 눈 돌린 전력 [이철재 밀담] 랭크뉴스 2025.03.02
43043 전국 흐리고 곳곳에 비바람…강원 지역엔 폭설 랭크뉴스 2025.03.02
43042 3·1절 집회 나온 2030 "계엄으로 국민 위협" vs "계엄 정당" 랭크뉴스 2025.03.02
43041 野비명계, 계란으로 바위치기?…이재명 독주 속 공간확보 전략은 랭크뉴스 2025.03.02
43040 현안 산적한 3월 국회…尹·李 선고 앞둔 여야 대치에 성과낼까 랭크뉴스 2025.03.02
43039 美워싱턴서 '만세삼창'…주요한인회 공동주최 삼일절 기념식 랭크뉴스 2025.03.02
43038 테슬라·애플·메타…빅테크 새 '중심지'로 떠오르는 텍사스 랭크뉴스 2025.03.02
43037 트럼프와 설전 후 런던 찾은 젤렌스키…"영국 지원 믿는다" 랭크뉴스 2025.03.02
43036 '영유권 주장' 베네수, 가이아나 해저광구 침범…美 "용납못해" 랭크뉴스 2025.03.02
43035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1단계 종료 임박…협상 교착 랭크뉴스 2025.03.02
43034 美 "시리아서 알카에다 방계조직 리더 정밀공습으로 제거" 랭크뉴스 2025.03.02
43033 WSJ "트럼프 정책공세, 美경제 회복력 시험 나서" 랭크뉴스 2025.03.02
43032 러 “완전히 실패한 젤렌스키, 터무니없이 무례해” 랭크뉴스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