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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미국의 지원을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쏟아낸 것과 달리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감사하다는 말을 33번이나 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현지 시각)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의 향방을 가를 광물협정을 화두로 올릴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 “고마워할 줄 모른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을 거론하면서 “만약 미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2주 만에 졌을 것, 감사해야한다”고 강조했으며 “무례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CNN방송은 자체 사실확인(팩트체크)에 따르면 그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 미 지도자들에게 3년 전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최소 33차례 감사를 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꼬집었다. CNN의 집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전임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7차례 감사 인사를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로도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차례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기 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직접 감사를 표했다. 작년 12월 7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주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처럼 단호했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후에는 “우리는 평화를 달성할 기회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했고, 팀 차원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논의했으며, 드론을 비롯한 첨단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의 기술적 역량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우리가 함께 이룰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져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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