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관광버스 주차 장소 가던 보수단체
진보단체 집회 장소 인근 지나다녀
태극기 두고 "왜 사용하냐" 항의도
보수단체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교보문고 본사 앞 거리에서 윤 대통령 비판 피켓을 들고 이동하는 진보단체 지지자를 향하 보수단체 지지자들이 욕설을 하는 모습. 채민석 기자

[서울경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태와 관련해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서울 광화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양 단체간 충돌이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제지에 나섰다.

1일 촛불행동과 야5당 등 진보단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한 자유통일당은 대한문에서 동화면세점 사이에 모여 탄핵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이동 중에 만날 수 있는 ‘중간구역’에 해당하는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는 ‘탄핵 반대’ 피켓을 든 보수단체 지지자와 ‘윤석열 파면’ 피켓을 든 진보단체 지지자 간의 말싸움이 벌어지는 등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청계천 인근에서 집회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진보단체 집회가 진행되는 광화문 동십자각으로 ‘조국혁신당’ 깃발을 들고 이동하던 진보단체 지지자들을 발견하자 분노에 찬 듯 “미친 것 아니냐”, “꺼져라”라고 외치며 분통을 터뜨렸다.

비슷한 시각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앞 사거리에서는 경찰이 차벽을 세우고 양 단체 지지자 간 충돌을 막았지만, 일부 시민들이 자리를 이탈했다. 한 진보단체 지지자는 교보생명 건물 근처 도로에서 ‘윤석열 사형될 관상’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다니다 인근에 있던 보수단체 회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왜 여기 와서 난리냐”, “저 미친XX”, “중국인 아니냐”며 욕설을 뱉었다.

특히 지방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을 싣고 올라온 관광버스들이 KT광화문지사 인근부터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길게 주차돼 있던 탓에 귀가를 위해 버스로 향하던 보수집회 참석자들과 진보집회 참석자들이 마주하는 일도 생겼다. 태극기를 들고 지나가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진보단체 회원들을 향해 “왜 태극기를 사용하느냐”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찰 비공식 추산 오후 3시 기준 여의도에는 3만3000명, 오후 4시 30분 기준 광화문 보수집회에는 5만 3000명, 오후 5시 기준 광화문 진보집회에는 2만 1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066 대기업 신입 10명 중 3명은 '중고 신입'…경력직 채용 비중↑ 랭크뉴스 2025.03.02
43065 [르포] 공시생 돌아오는 노량진 학원가… “민간은 취업 한파, 공무원은 월급 인상” 랭크뉴스 2025.03.02
43064 전국 곳곳서 봄비… 강원에는 최대 50㎝ 폭설 랭크뉴스 2025.03.02
43063 [르포] 새 수소車 나온다는데… “충전소 뺑뺑이로 견인차 실려가기도” 랭크뉴스 2025.03.02
43062 러-일 '영토분쟁' 80년…천혜의 자연은 온천호텔·군사기지 됐다 [세계한잔] 랭크뉴스 2025.03.02
43061 中부동산 바닥 뚫고 지하인데…멱살 잡고 땅값 올리는 이곳[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3.02
43060 철강업계 반덤핑 제소 ‘쓰나미’…“확산 최소화 해야” 랭크뉴스 2025.03.02
43059 [단독]의대 신입생에 “투쟁 같이 할 거지?” 압박 정황 확인한 대학들 랭크뉴스 2025.03.02
43058 광화문·여의도서 세 대결‥욕설·협박 난무 랭크뉴스 2025.03.02
43057 트럼프의 이 말…'경력 30년' 美동전 로비스트 뒤흔들었다 랭크뉴스 2025.03.02
43056 [체험기] “손만 대면 AI가 사진 검색·편집”… 삼성 갤럭시 북5 프로, 무게·가격은 부담 랭크뉴스 2025.03.02
43055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에 치솟는 엔화가치… 韓 경제 득실은? 랭크뉴스 2025.03.02
43054 둘로 쪼개진 3·1절 ‘태극기’ 경쟁…“우리가 독립운동가” vs “헌법 3·1 정신 지켜야” 랭크뉴스 2025.03.02
43053 ‘오세훈이 쏘아올린 공’?… 강남3구 폭등, 마용성도 꿈틀 “초양극화 우려” 랭크뉴스 2025.03.02
43052 '토허제' 풀린 서울 부동산, "반짝 상승" vs "반등 초입" 랭크뉴스 2025.03.02
43051 건보공단 외국인 통계에 구멍…중국 재정수지에 최대 613억 오차 랭크뉴스 2025.03.02
43050 박사까지 땄는데 '백수' 30%, 역대 최고…'청년 박사' 절반 무직 랭크뉴스 2025.03.02
43049 美파리협정 탈퇴에도 '탈탄소'는 대세? 韓 기후테크로 무장 랭크뉴스 2025.03.02
43048 서민 때린 '먹거리 인플레'…소득하위 20% 식비, 5년새 40% 껑충 랭크뉴스 2025.03.02
43047 곤충 수집가들 군침…'골리앗 딱정벌레' 지구에서 사라질 판 랭크뉴스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