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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심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아들은 마약류관리법상 대마 수수 미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1일 연합뉴스에 "잘못이 있다면 응당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들이) 경찰의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원전 수출 계약 지원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체코 현지에 머물렀다가 이날 귀국했다. 지난달 28일 언론에 보도가 나기 전까지 아들의 입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이 의원의 아들 A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한 건물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지인 2명과 함께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던지기란 마약을 직접 주고받지 않고 주택가 등지에 미리 숨겨놓으면 나중에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의 거래다.

앞서 경찰은 "수상한 사람들이 화단에서 마약을 찾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10㎖ 크기의 통에 들어 있는 5g 상당의 액상 대마를 발견했다. 이후 현장에 있던 이들을 특정한 뒤 추적해 적발했다. A씨와 그의 남녀 지인 두 명은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적발 당시 경찰이 시행한 마약 검사에선 음성 결과가 나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에게 투약 등 추가 혐의가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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