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탐방로에서 방문객들이 설경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3·1절 연휴 본격적인 비나 눈은 2일 늦은 오후부터 3일 사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강수는 일부 지역에서 수요일인 5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에는 최대 1m 이상의 습설이 예상돼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비·눈은 일요일인 2일 오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까지 약한 강수 후 일시적 소강상태에 접어들겠다”며 “2일 저녁부터 3일 오전까지 저기압이 통과하며 지역에 따라 많은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부터 내리는 약한 비는 전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밤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5㎜ 내외 ▲서울·인천·경기남부 5㎜ 미만 ▲강원내륙·산지 5㎜ 미만 ▲강원남부동해안 1㎜ 내외 ▲대전·세종·충남 5~20㎜ ▲충북 5~10㎜ ▲광주·전남, 전북 5~20㎜ ▲부산·울산·경남 5~20㎜ ▲대구·경북 5~10㎜ ▲제주도 5~30㎜다.
2일에서 3일까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북상하는 따뜻한 공기가 만나 중부지방에서 충돌,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강원산지의 경우 북동쪽 찬공기가 내려오며 2일 오후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겠다.
가장 강한 강수가 예상되는 건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다. 시간당 5㎜ 이상 강한 비가 예상되고, 적설지역도 강원과 경북에서 중부내륙으로 점차 확대되겠다. 3일 새벽부터는 기온도 급격히 낮아져 비가 그친 뒤 평년보다 1~3도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2~3일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동부 5~20㎝ ▲서울·경기남동부, 경기북서부 3~10㎝ ▲인천·경기남서부 1~5㎝ ▲강원동해안·산지 20~50㎝ ▲강원내륙 10~30㎝ ▲충북북부 5~20㎝/ ▲대전·세종·충남, 충북중·남부 1~5㎝ ▲전북동부 1~5㎝ ▲경북북동산지 10~40㎝ ▲경북북부동해안, 경북북부내륙, 울릉도·독도 5~20㎝ ▲대구·경북남부내륙 1~5㎝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20~60㎜ ▲강원동해안·산지 30~80㎜ ▲강원내륙 20~60㎜ ▲대전·세종·충남 30~80㎜ ▲충북 20~60㎜ ▲전북 30~80㎜ ▲광주·전남 20~60㎜ ▲경북동해안 30~80㎜, ▲대구·경북내륙·북동산지, 부산·울산·경남, 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 20~80㎜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0~11도, 낮 최고기온은 8~18도로 예상된다. 3일은 최저 -1~7도, 최고 3~9도를 오르내리겠다.
4일에서 5일까지 강수량은 적지만 기온이 낮아 적설량이 늘겠다. 4일 새벽부터 저녁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예상된다. 강원영동과경북북부에도 눈이 이어지겠다.
특히 강원산지에는 총 누적 적설량이 1m로 예상돼 고립에 유의해야겠다. 이번 눈은 습하고 무거운 눈이라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눈·비는 계절 변화와 연관이 깊다.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대륙 고기압)와 남쪽에서 북상하는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 한반도로 저기압이 통과하며 지역적으로 강한 눈·비가 내리는 것이다.
눈과 비는 화요일인 4일 오후부터 5일 사이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강원 동해안에는 저기압 후면의 동풍이 지속되며 눈·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을 수 있다.
비가 그친 뒤에는 평년(최저 -5~4도, 최고 7~12도)보다 기온이 1~2도 낮은 꽃샘추위가 곳곳을 덮칠 수 있다.
이번 눈은 습도가 높은 ‘무거운 눈’(습설)으로 내리겠다. 시설물 관리와 고립 등에 유의해야 한다.
비가 그친 뒤 기온이 낮아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얼 수 있다. 안전운전에 각별하게 신경써야 한다.
기상청은 “2일 오후까지 곳곳에 안개가 끼겠다. 대부분 해상에 강한 바람으로 풍랑이 일 것으로, 해상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