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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6주년 3·1절인 1일 “국가적 환란 때마다 새 길을 열어낸 건 언제나 행동하는 주권자였다”며 “국민이 가리킨 곳을 향해 두려움 없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만한 권력이 국민을 억압하고 능멸하려 들 때마다 우리 국민은 하나 돼 힘을 모았고 무너져 가는 국가를 바로 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그때도 지금도 언제나 답은 광장의 함성 속에 있다”며 “절망의 시대를 희망으로 이겨낸 3·1운동 정신이 새로운 나라의 길잡이가 됐듯, 광장을 물들인 오색 빛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할 우리의 디딤돌로 자라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육사 시인의 시 구절인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106주년 3·1절, 제 고향 안동이 낳은 이육사 선생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며 “침략으로 주권마저 상실했던, ‘북(北)쪽 툰트라’ 같은 그 땅에 자주독립과 자유, 평등의 씨앗을 뿌렸던 날. 총칼을 이겨낸 평화의 연대는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피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 땅의 주인들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것처럼, 오늘의 대한국민도 두려움 없이 계엄군의 장갑차와 총칼에 맨몸으로 맞섰다”며 “무력과 폭압으로 점철된 내란의 어둠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알린 위대한 ‘빛의 혁명’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나긴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기미년 봄날의 우렁찬 함성에 귀를 기울여본다”며 “국민이 가리킨 곳을 향해 두려움 없이 정진하는 일, 그렇게 좌절을 딛고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모진 수난 앞에서도 열망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헌신에 응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민주당 등 야5당이 주최하는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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