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월가의 늑대 시장을 이겨라
조던 벨포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4000원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버는 일은 무척 어렵다. 초보 투자자가 처음 투자에 임할 때는 수익을 기대하지만 거래를 거듭할수록 수익률이 낮아지거나 손해를 보는 일이 많아지는 일도 부지기수다.

왜 그럴까? 저자는 잘못된 투자법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금융시장에서 교묘하게 횡행하는 ‘월가 수수료 절취 복합체’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과도한 수수료가 어떻게 평균 수익률을 갉아먹는지, 왜 초저비용 인덱스펀드 투자가 최고의 투자법인지 체계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정연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단순히 투자법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미국의 주식시장이 어떻게 투명하고 공정한 자본주의가 실현되는 공간이 되었는지 역사를 돌아보고, 월가의 시스템이 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었는지 상세하게 분석한다.

다우지수의 형성 과정을 보여주며 지수 읽는 법을 알려주고 우리의 돈을 탐내는 사기꾼들의 전모를 짚어주기도 한다. 나만의 소신을 세우고 투자법을 선택하여 꾸준히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배경지식까지 알차게 담았다.

저자는 평범한 사람도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능이 높거나 금융계에서 전문직으로 종사한다고 투자 성과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님을 증명한다. 복리 효과를 오랫동안 누리고, 포트폴리오 회전율은 최대한 낮추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

저자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최고의 투자법이다. 단기매매로 수익을 거두고 싶거나 공매도 등의 방법으로 하락에 베팅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섬세한 조언을 모아놓은 장도 별도로 마련했다.

천재적인 두뇌로 금융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들며 투자 사업을 했던 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 마틴 스코세이지가 감독을 맡은 ‘더 울브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생생하게 묘사되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월가의 늑대’로 시장에서 활약하며 무수한 경험을 쌓아온 저자는 드디어 고전으로 남을 투자법을 찾았다고 공언한다. 투자계의 구루로 명망이 높은 워런 버핏과 존 보글도 자신 있게 추천하는 초저비용 인덱스펀드 투자법을 제대로 만나보길 바란다.

금융 용어, 전문 용어를 중심으로 내용을 풀어가는 투자서를 읽다가 투자에 흥미를 잃었던 경험을 해봤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는 초보 투자자인 동서 부부가 투자 고수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짜임새 있게 보여준다.

경제 대공황의 여파, 디플레이션의 결과, 배당금의 정체, 기업설명서 보는 법…. 주식시장이 돌아가는 원리와 균형 잡힌 투자관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짧은 시간 안에 큰돈을 버는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정석적인 투자법을 공부하고 싶은 독자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서 부부는 엉망진창으로 투자하는 초보 투자자였지만 저자의 코칭을 받으며 현명한 투자자로 거듭난다. 물고기 몇 마리 건네주듯 종목만 짚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금융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튼튼한 투자법을 세우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하자. 3대 투자 황금 법칙을 배우고 주식 천재와 함께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도전해보길 권한다.

남궁훈 한경BP 출판편집자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000 계엄이 바꾼 3·1절‥최상목, 왜 분열? 대신 '통합'만 강조 랭크뉴스 2025.03.01
42999 로이터 “이스라엘, ‘시리아에 러 군사 유지’ 美에 요구” 랭크뉴스 2025.03.01
42998 집 마당 들락날락…오후 5시 이후 '북촌 한옥' 찍으면 벌금 문다 랭크뉴스 2025.03.01
42997 노태우 향해 분노했다…“날 밟고가라”던 전두환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01
42996 북한 여행한 독일 인플루언서 "가난 숨기지 않아 놀랐다" 랭크뉴스 2025.03.01
42995 日언론 "崔대행 비판 대신 통합 강조" 랭크뉴스 2025.03.01
42994 트럼프, 젤렌스키 보자마자 "제대로 입었네"…충돌 징조였나 랭크뉴스 2025.03.01
42993 [데스크 칼럼] 국회, 열흘만이라도 일 좀 하면 안 될까 랭크뉴스 2025.03.01
42992 “독립투사처럼 민주주의 회복할 것”…삼일절 맞아 ‘탄핵 촉구’ 나선 시민들 랭크뉴스 2025.03.01
42991 여당 의원 37명, '탄핵반대 집회'서 단체 인사… "尹, 얼마나 외로울까" 랭크뉴스 2025.03.01
42990 국민의힘 의원 약 40명, 여의도·광화문 집회 몰려가‥"다 쳐부수자" 랭크뉴스 2025.03.01
42989 젤렌스키, 트럼프와 고성 회담 후 SNS에 “우크라이나 목소리 잊히지 말아야” 랭크뉴스 2025.03.01
42988 감사원 “선관위 사무총장, 2022년 세컨드폰으로 정치인들과 연락” 랭크뉴스 2025.03.01
42987 "페트병 음료 매일 마셨는데 어쩌나"…남성 생식기능 떨어뜨린다고? 랭크뉴스 2025.03.01
42986 “좌파 강점기 막아야” vs “역사적 반동 저지”… 여야 삼일절 장외 대결 랭크뉴스 2025.03.01
42985 "겪어보지 못한 일, 공포스러워" 英유튜버의 北관광 충격 후기 랭크뉴스 2025.03.01
42984 "화장실? 가이드에 말 안 하면 못 가"…'관광객 통제' 논란 이 나라 어디 랭크뉴스 2025.03.01
42983 2일 전국에 눈 또는 비…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랭크뉴스 2025.03.01
42982 "尹외로웠을것" "국힘, 보수 아냐"…3·1절 집회에 여야 총출동 랭크뉴스 2025.03.01
42981 광화문-여의도 나뉜 '탄핵 반대' 집회‥억지 주장·원색 비난 이어져 랭크뉴스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