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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주년 3·1절 기념사
"100년 전과 지금의 국제정세 다르지않아"
"강자의 선의에 국가의 운명 맡길 수 없다"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아 한일 새 장으로"
"北, 위협 강력대응하되 대화 길 열어둘것"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제106주년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

[서울경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안보·통상 질서가 재편되는 지금의 불확실한 국제정세를 돌파하기 위해 “세계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힘 있는 나라가 되라”는 3·1운동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엄중한 동북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숭의여대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오늘날 국제 정세의 흐름도 (1919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질서가 재편됐던 100년 전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화가 후퇴하고 경제 기조가 재조직되는 작금의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다.

최 권한대행은 “지금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산업과 통상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세계 어느 국가가 강자의 선의에 자신의 운명을 맡길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열들은 독립선언서를 통해 나라를 빼앗긴 억울함과 약소 민족의 서러움을 통곡하듯 절규했다”며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우리의 국력은 100여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한 선진국 수준이 됐다”며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의 경제·안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진정 힘 있는 나라로 도약하고자 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 경제를 힘 있게 이끌어 갈 원동력인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경쟁력을 드높이겠다”며 “첨단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향후 산업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분야의 투자를 촉진하고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권한대행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일본과 미래 지향적 관계를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큰 위협”이라며 “엄중한 국제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함께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여 북한의 도발을 단호히 억제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북한의 위협에는 강력히 대응하되 대화의 길은 항상 열어 놓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선열들께서 목숨 바쳐 지켜낸 이 땅에서 우리가 만들어 갈 미래는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이라며 “경제발전과 사회 안정, 그리고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국제사회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열들께서는 3·1독립선언서에서 ‘착수는 곧 성공’이라고 역설하셨다”며 “오늘 우리가 그 시작점에 서 있다. 자자손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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