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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일인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 수많은 시민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106주년 삼일절인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대규모 찬반 집회가 각각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야 정치권도 총동원령을 내렸다. 여의도·광화문 일대 등에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헌법재판소 인근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에서 ‘129차 전국 촛불문화제’를 연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이 같은 장소에서 ‘내란 종식·민주헌정 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연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혁신당 김선민 대표 대행 등 야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후 5시에는 사직로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 비상행동이 범시민 대행진을 할 계획이다. 야5당 집회와 비상행동 측 집회 신고 인원은 각각 2만명, 3만명이다.

탄핵 반대 집회 단체들도 총집결하고 나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오후 1시쯤부터 탄핵 촉구 집회 장소와 1㎞ 정도 떨어진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연 뒤 을지로를 거쳐 헌재 앞 재동 교차로까지 행진한다. 전 목사는 “3·1절에 3000만명이 광화문에 나와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지난 1월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수빈 기자


같은 시간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대로에서 ‘3·1절 국가비상기도회’를 한다. 각 집회는 모두 5만명이 올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김기현·나경원·장동혁 등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유대학’도 낮 12시부터 대학로에서 시국선언을 한 뒤 보신각까지 행진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예고되면서 충돌도 우려된다. 각 집회 참석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상경 집회’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충돌 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기동대 91개 부대, 5400여명을 투입해 집회 현장을 관리할 방침이다.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는 교통경찰 270명도 배치해 교통 소통을 관리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지휘부와 6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시민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신길역 등 8개 역사에 안전관리와 안내를 위해 평상시보다 99명 증원한 127명의 안전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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