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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2030세대 중심 저그형 정수기 인기
브리타, 2017년 한국 론칭 후 연평균 23% 성장
휴롬·쿠쿠·청호 등 국내 가전 기업도 잇따라 진출
브리타의 베스트셀러 정수기 ‘스타일XL 블루’. 사진 제공=브리타코리아

[서울경제]

1인 가구가 1000만 세대를 넘어서며 저그(주전자)형 정수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계형 정수기에 비해 공간 효율성이 높고 경제적이어서다. 기계형 정수기를 중심으로 렌털·판매를 해오던 국내 생활가전 기업들도 저그형 정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이다.

저그형 정수기는 투명한 주전자 형태의 용기를 활용하는 제품이다. 탈부착 가능한 필터만 주기적으로 교체하면 돼 사용이 편리하다. 특히 기계형 정수기처럼 별도의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렌털료를 부담할 필요가 없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저그형 정수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저그형 정수기는 친환경성도 높다. 페트병 생수를 마시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만 저그형 정수기는 필터 교체로 여러 차례 사용할 수 있어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 미세 플라스틱 등 건강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쿠쿠 인스퓨어 필터형 정수기. 사진 제공=쿠쿠


현재 국내 저그형 정수기 시장의 독보적 1위는 브리타코리아다. 독일의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인 브리타는 2017년 브리타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국내에서 정수기와 필터 각각 연평균 성장률(CAGR) 23%와 31%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지사 공식 론칭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정수기는 누적 160만 대를 기록했으며 필터 판매량은 2000만 개에 이른다.

브리타의 정수 필터 한 개는 최대 150L의 정수를 가능하게 해 500mL 생수병 300개를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 하루 2리터의 물 섭취를 기준으로 할 때 브리타 제품 사용 시 1년 동안 플라스틱 15.1kg과 이산화탄소 112.5kg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저그형 정수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착즙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휴롬은 지난해 ‘간이 정수기’를 처음 출시하면서 저그형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다. 김해 공장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해 국내 제조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쿠쿠도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를 출시하면서 저그형 정수기를 선보였다. 2023년 11월에 출시한 뒤 바로 다음 달 판매량이 164% 급성장하면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어 쿠쿠는 지난해 12월 용기 길이 10.4cm로 더 슬림해진 필터형 정수기를 출시했다. 쿠쿠는 소지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터 하나로 최대 500L까지 정수가 가능하도록 해 필터를 자주 교체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커피정수기·얼음정수기 렌털을 주력 상품으로 두고 있는 청호나이스는 앞선 2021년 ‘청호 휴대용 포터블 정수기’를 출시하면서 저그형 정수기 시장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다. 청호의 저그형 정수기도 출시 이후 20% 가량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는 등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출처=이미지투데이


1~2인 가구가 늘어감에 따라 저그형 정수기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수는 지난해 4월 1002만 1413세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만 세대를 넘어섰다. 2인 가구 수는 지난해 12월 600만 세대를 돌파했다.

저그형 정수기에 대한 선호도는 2030세대 위주에서 전 연령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네이버 브리타 공식몰의 2024년 판매 데이터 기준 2030세대가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하지만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연령층은 5060세대였다. 브리타의 2023년 대비 2024년 60대 고객 정수기 구매 비중이 전 연령 중 가장 큰 폭인 16% 증가했다. 다음으로 구매 비중이 크게 증가한 고객은 50대(12%), 40대(9%) 순이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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