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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여당 실세로 불리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의 아들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하려다 미수에 그쳐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전에도 마약 전력이 있던 이 남성을, 경찰은 넉 달째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입니다.

조건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골목길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이곳의 한 화단에서 "수상한 사람들이 마약을 찾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인근 가게 주인]
"마약을 유통하는 그런 장소로…(경찰들이) 화단 쪽에도 보시고 이제 주변 아마 주변 아마 취조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출동한 경찰은 화단에서 5g 상당의 액상 대마를 발견했습니다.

상품을 특정 장소에 숨기고 구매자가 수거해 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묻어놓은 마약이었습니다.

마약을 찾으려 한 건 30대 남성과 이 남성의 지인 두 명이었습니다.

대마가 발견된 길가입니다.

보이다시피 뒤로 화단이 줄지어 설치돼 있는데요.

남성은 지인들과 함께 이 화단들을 뒤지다 대마를 찾지 못한 채 자리를 떴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신원을 특정한 뒤 추적해 이들을 붙잡았는데, 30대 남성이 '여당 실세'로 불리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적발 당시 마약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과거에도 대마를 흡입해 붙잡힌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남성과 지인 두 명, 대마 위치를 알려준 인물까지 입건해, 지금까지 약 넉 달 동안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약 전력이 있는데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데 대해 "마약 중 비교적 죄질이 경미한 대마였고, 구매하려다 미수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서도 수사팀이 국회의원 아들이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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