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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마라냥주 부리티쿠푸에 최근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해 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위험에 처했다. 해당 지역 지방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마라냥주의 부리티쿠푸시 전체 인구 5만 5000명 중 산비탈 지역에 거주하는 1200명이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됐다. 브라질 북동부의 마라냥주는 대서양과 닿아 있다.

부리티쿠푸시 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비상령에서 “싱크홀이 지난 몇 달 사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돼 주거 지역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미 여러 채의 건물들이 파괴됐다.

부리티쿠푸 지역에서는 수십 년 간 지속된 토양 침식 문제가 지속되다 이번 싱크홀 사태로 이어졌다. 싱크홀의 길이는 500m, 최대 깊이는 70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래가 섞인 토양이 강우로 인해 침식됐고, 무분별한 건설 공사와 삼림 벌채가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 지역 마라냥연방대학교의 마르셀리노 파리아스 지리학과 교수는 “최근 같은 폭우가 내리는 시기에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고 진단했다.

지방 정부는 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을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앙 정부 지원 없이 자체 재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리티쿠푸시 공공사업부 관계자는 “침식 과정부터 위험 지역 주민 이주까지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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