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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최고령 생존자로 알려진 로즈 지로네 여사가 113세 일기로 별세했다. Rose Oma Girone SNS 갈무리


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최고령 생존자로 알려진 로즈 지로네 여사가 113세로 별세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27일(현지시간) 홀로코스트 생존자 단체와 유족들이 지로네의 별세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지로네가 지난 24일 뉴욕 롱아일랜드의 요양원에서 임종을 맞았다고 전했다.

1912년 1월13일 폴란드 야노프에서 태어난 지로네는 독일 함부르크로 이주해 1938년 율리우스 만하임과 결혼했다. 임신 8개월에 됐을 때 남편과 시아버지가 체포돼 수용소에 갇혔다. 이후 강제수용소에서 풀려나는 대가로, 시아버지가 운영해온 해운 사업과 자금을 나치에 넘겼고 지로네는 생후 6개월 된 딸과, 가족과 함께 일본이 점령하고 있던 중국 상하이로 도망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면서 유대인들은 게토(유대인 집단 거주지)로 끌려갔다. 지로네와 남편, 딸은 쥐가 들끓는 욕실에서 7년을 지냈다고 한다.

이후 지로네는 어머니와 할머니가 도착해 있던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에 정착했다. 그는 102세가 될 때까지 뜨개질 사업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단체인 ‘독일에 대한 유대인 물질적 손해배상 청구에 관한 회의’에 따르면 홀로코스트 생존자는 전 세계에 약 24만5000명이 남았으며 이 중 약 1만4000명이 뉴욕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는 이 단체의 그렉 슈나이더 부총재가 “그녀의 사망은 홀로코스트를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 아직 있는 동안 교훈을 공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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