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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시작된 관세 전쟁 폭풍이 우리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주가가 급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원달러환율은 급등해서 다시 천사백육십 원을 넘어섰습니다.

먼저, 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28일) 코스피는 89포인트, 3.4% 가까이 떨어지며 2,532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하루 9% 가까이 폭락했던 지난해 8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언과 미 기술주 급락 '겹악재'가 '검은 금요일'을 불러왔습니다.

장 초반 1%대 하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점차 낙폭을 키우면서 3.39% 하락 마감했습니다.

9거래일 만에 2,600선도 내줬습니다.

외국인이 1조 5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시총 1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포함한 거래 종목 89%가 내렸습니다.

[이경민/대신증권 연구원 : "중국 증시가 좀 받쳐줬었는데 관세 이슈가 나오면서 중국 증시까지 많이 흔들리다 보니깐 그동안 잘 버텼던 흐름에서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도 3.49% 밀린 743선에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 하루 20원 넘게 급등해 146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3일 이후 최고칩니다.

환율은 이달 초 트럼프의 관세 발언으로 고점을 찍은 뒤 1,430~40원대 에서 움직였는데 다시 한 달 전으로 돌아간 겁니다.

[백석현/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 "발표를 하고 협상을 통해서 유예하는 과정을 보여줬는데, 그 이후에는 다시 시장이 적응기를 거치면서 환율이 조금 내려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음달 트럼프 정부의 실제 관세 부과 여부에 따라 우리 증시와 환율은 더 출렁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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