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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내란 혐의 국조특위 위원장은 60일 간의 활동을 끝내며 오늘(28일) "2차례의 기관 보고와 현장 조사, 5차례 청문회를 실시해 비상계엄과 관련한 많은 의혹들을 확인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진실은 선명해졌고 거짓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며 "우리 위원회는 깨어 있는 양심이 행동할 수 있는 발언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내란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그 동조 세력은 거짓과 선동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마저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허무맹랑한 음모론 계몽령이나 경고성 계엄 같은 해괴한 궤변은 우리의 소중한 민주주의를 해치고 공동체 신뢰를 무너뜨린 치명적인 독극물"이라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과 공직자들은 부단한 노력과 국민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다음 과제는 더렵혀진 제복의 명예를 되살리는 일"이라면서 "다시는 시민의 군대와 경찰을 권력의 사유물로 전락시켜 이용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안 위원장의 위원회 활동 마무리 발언, 영상에 담았습니다.

▲안규백 국회 내란 혐의 국조특위 위원장
내란의 파도가 대한민국을 벌써 87일째 휘젓고 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감사특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지난 12월 31일 첫발을 떼었습니다. 악전고투를 펼치며 지난 여정을 보낸 60일이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2차례 기관 보고, 5차례 청문회에, 2차례 현장조사를 거치면서 비상계엄 당일은 물론, 전후 맥락까지 세밀히 조사하였습니다.

내란 가담자들은 거짓과 선동으로 진실을 가리려 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좌시하지 않았습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진실은 선명해졌고 거짓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깨어 있는 양심이 행동할 수 있는 발언대였습니다. 내란은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내란을 옹호하며 대한민국 헌정과 시스템을 전반 부정하는 무리들이 여전히 죽지 않고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는 그날 밤을 떨리는 마음으로 기억합니다.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와 선관위에 들이닥쳐 헌정을 짓밟았습니다. 5천200만 국민은 물론 80억 세계인들이 생중계로 목도했음에도 저들은 여전히 진실을 호도하며 국민을 오도하고 있습니다.

진실만이 사실입니다. 참된 사실만이 온전히 진실로 남기 위해서는 오염된 권력의 방해를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그 동조 세력은 거짓과 선동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주의를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허무맹랑한 음모론 계몽령이나 경고성 계엄 같은 해괴한 궤변은 우리의 소중한 민주주의를 해치고 공동체 신뢰를 무너뜨린 치명적인 독극물입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과 공직자들은 부단한 노력과 국민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이 앞으로도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당부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다음의 과제는 더렵혀진 제복의 명예를 되살리는 일입니다. 군인과 경찰은 오직 사명감 하나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평생을 바친 이들입니다. 12.3 내란이 남긴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는 또다시 국민의 군대와 경찰을 권력의 사유물로 전락시키는 것입니다. 다시는, 다시는, 시민이 권력의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 됩니다. 국회는 이 오명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제도를 정비해야 합니다. 소극적 저항, 양심선언 등 다양한 형태로 내란을 저지한 참군인과 경찰이 트라우마를 딛고 계속 국익에 복무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관용을 베풀어 주기 바랍니다.

그러나 내란에 적극 참여, 책임 회피를 위한 진술 번복, 그리고 거짓에 거짓을 반복한 자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들은 단 1분 1초도 공직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엄단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을 눈앞에서 우롱하고 탐욕에 빠져 내란의 부역과 은폐에 가담한 부역자들에 대해서는 국민과 역사가 무관용의 철퇴를 내릴 것입니다. 반드시 그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되찾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밤, 심야 시간에 무도한 권력 앞에서 한 점 부끄럼 없이 민주주의와 국회를 지켜낸 것은 국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표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서도 원활한 진행에 협조해 주신 한병도, 한기호 간사님과 김성원 전 가사님을 비롯한 여러 위원들께 그리고 진상규명을 위해서 밤낮없이 헌신하신 우리 위원님, 언론인, 국정감사특별위원회 행정실 직원과 보좌진 여러분께 마음속 깊이 감사를 표합니다. 속기사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경호기획관실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2.3 내란은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리하며 사전에 확실히 이것을 알고서 제대로 막지 못한 데 대해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민의 일상과 일선 군인과 경찰의 명예를 지켜드리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정치가 국민의 일상으로 위로와 안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일선에서 헌신하신 우리 군인과 경찰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자부심을 갖고 더 당당히 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정치를 책임있는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것으로서 오늘 회의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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